우리나라 성인 5명 중 3명은 일주일에 한번 이상 현금을 사용하고 여전히 현금을 소지하고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도입에 대해서는 긍정 인식이 부정 인식에 비해 훨씬 많았다. 아직 갈 길이 먼 '현금 없는 사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주례 금융플랫폼 소비자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가 오프라인에서 주로 이용하는 결제수단은 △신용·체크카드 79% △휴대폰 간편결제 15% △현금·수표 및 계좌이체 6% 순이었다. 신용·체크카드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지난 1주일간 현금 결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60%에 달했다.
현금이 언제 어디서 필요할 지도 모른다는 인식이 중요한 보조 결제수단 위치를 유지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91%는 현금을 소지하고 다닌다고 답했다.
10만원 이상이 14%, 5만~10만원 20%, 3만~5만원 18%로 조사됐다. 전체응답자 중 52%가 3만원 이상을 갖고 있었다.
연령대에 따라 현금 소지율과 소지금액에 차이가 있었다. 50, 60대의 68%가 3만원 이상을 소지한 데 비해 20, 30대는 31%에 그쳤다. 40대는 57%로 20, 30대보다는 50, 60대에 가까웠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지급결제 시스템을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CBDC에 대해 응답자 53%는 도입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 인식의 이유는 현금 발행·유통 비용 감소가 76%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현금 분실·도난 위험 감소(63%), 거래 효율성 제고(55%) 순이었다.
부정 응답자들은 △해킹·사기 등으로 개인정보 유출·보안 우려(75%) △디지털 취약계층 불편(68%) △시스템 오류 시 결제수단 이용 불가(61%)를 주된 이유로 들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