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31일 국무회의를 거쳐 발표된 2022년 정부예산안에 사회간접자본(SOC), 미래 신성장산업 등 지역 현안과 블루 이코노미 핵심사업이 대거 반영돼 국비 7조5131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도는 곧바로 국회 대응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7조1782억여원 보다 3300억여 원이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정부예산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김영록 도지사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가 정부 정책에 맞는 사업을 적극 발굴해 각 정당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 중앙부처, 재정당국을 집중 방문해 설명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분야별로 SOC 경우 28개 사업 8640억원이 반영됐다. 기본계획 수립 중인 광주송정~순천 간 경전선 전철사업 1200억원을 확보, '보성~순천' 구간을 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광주송정~목포 간 호남고속철도 2단계 2617억원도 확보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광주~완도(전남 서남부) 간 고속도로 1단계 1800억원이 반영돼 2024년 완공이 기대된다.
연구개발(R&D) 분야는 초강력 레이저연구시설 구축 타당성조사 용역 5억 원 등 12개 사업 245억원이 반영됐다. 1조 원대에 달하는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을 대형연구인프라 불모지인 전남에 유치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에너지·전략산업 분야는 전기자동차(EV) 전주기 탄소중립 환경정보체계 구축·운영, 전력기자재 디지털전환 기반 구축 등 21개 사업 554억원을 확보했다. 2050 탄소중립과 에너지 대전환시대 대응 기반을 조성하고 에너지 분야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전남 제조업의 핵심 거점인 광양만권 산단 대개조 사업은 소재부품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 구축 80억 원 등 21개 사업 977억원이 확정됐다. 저탄소·지능형 산단으로 탈바꿈한다. 또 수소 추진 레저어선 및 기자재 개발 19억 원 등 8개 사업 796억원이 반영, 전남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조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바이오·백신산업 분야는 m-RNA 백신 실증지원 기반 구축사업 14억 원 등 13개 사업 415억원이 포함됐다. 코로나19로 백신 자주권 확보가 절실한 가운데 전남이 K-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항 3-2단계 자동화 '컨' 부두와 여수∼남해 해저터널, 신안 추포∼비금 연도교 등 건설 사업비는 내년 조기착공을 위해 국회 심의단계에서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전라선 고속철도건설, 해상풍력 지원부두 및 배후단지 개발 등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속히 선정되도록 강력 건의할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도가 건의한 현안 사업과 블루 이코노미 핵심사업이 정부 예산안에 대거 반영됐다”며 “추가 발굴한 사업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최대한 반영되도록 국고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9월부터 국회 대응체제로 본격 전환한다. 국고확보 국회 대응 전략보고회를 시작으로 지역 국회의원 예산정책간담회, 각 정당 지도부, 예결위원 등을 찾아 국비 확보의 당위성을 집중 설명할 방침이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