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에 도전하는 '위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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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미르4'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이달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 게임 재화를 유틸리티 코인으로 만들고 캐릭터를 대체불가능한토큰(NFT)화해 '블록체인 이코노미'를 구축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1일 “의미있는 블록체인 이코노미를 만든다”며 “게임의 사업적 성공이 블록체인 이코노미로 진화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르4 글로벌 버전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다. 미르4 정도의 대규모 게임이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상용 서비스하는 건 처음이다. 상업 성과를 낸 게임으로서도 처음이다. 미르4는 작년 11월 출시 이후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미르4는 게임 내 가장 중요한 재화인 '흑철'을 유틸리티 코인으로 만든다. 이와 함께 이용자 핵심 자산인 캐릭터를 NFT화하는 방식으로 블록체인 경제를 구성한다.

위메이드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실시된 비공개 테스트(CBT)에서 기획 의도대로 흘러가는 것을 확인했다. 미르4 글로벌 버전은 현재 170여개국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8월 중 서비스에 돌입한다.

장 대표는 “글로벌 CBT 결과가 만족스러웠다”며 “흑철을 코인화한다는 것을 알고 흑철이 나오는 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거나 국가전이 벌어지는 등 의도했던 재미가 이용자에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미르4는 글로벌 출시 이후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중국 퍼블리셔 선정을 위해 여러 업체와 협상 중이다. 중국 내에서 한국 게임 상황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관심을 두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계약과 판호 발급을 끝내고 내년 중국 출시를 노린다.

장 대표는 “최근 중국 게임 규제가 어린 아이를 위한 게임이나 교육, 의료 측면에서 변화가 있겠지만 게임 전반에 대한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다”며 “라이선스 사업이나 퍼블리싱 에는 영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미르4 외에도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비롯해 가상자산,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2분기에만 '크립토네이도 for WEMIX' 등 총 3종의 블록체인 게임을 글로벌 출시했다. NFT 옥션 플랫폼 '위믹스 옥션'도 론칭해 NFT 마켓 사업에도 진출했다. 빗썸 단일 최대주주 비덴트에는 800억원을 투자했고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 유티플러스와 Z세대를 타깃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준비중인 메타스케일에도 투자를 했다. 중장기적으로 위메이드 블록체인, 메타버스 사업과 시너지를 낼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위메이드는 2분기 매출 690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5%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장 대표는 “신사업이 하나씩 구체화되면서 매출로 잡히기 시작했다”며 “위메이드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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