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내년 7월부터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한 국제특허출원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누리집에서 직접 출원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인터넷 웹출원(ePCT)' 방식으로 일원화된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PCT 출원 고객은 WIPO가 제공하는 전자출원 SW(PCT-SAFE)을 활용하거나 WIPO 웹사이트(ePCT)에 접속해 출원서류를 작성·제출하는 등 2가지 전자출원 방식을 사용해왔다. 전자출원 SW 방식은 사용자들이 SW를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갱신해야 해 불편했다.
반면 인터넷 웹출원은 최신 개정 법 제도나 개선기능이 실시간으로 반영된 웹화면에서 바로 출원서 제출이 가능해 사용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WIPO는 사용자 편의성과 출원시스템 운영 효율화를 위해 인터넷 웹출원 방식으로 통일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7월부터 기존 전자출원 SW에 대한 갱신을 중지한다.
특허청은 기존 SW 사용에 익숙한 국내 사용자들이 웹출원 방식에 조기 적응할 수 있도록 WIPO와 특별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WIPO에서 직접 한국인 ePCT 전문가를 채용해 국내 고객만을 위한 인터넷 웹출원 사용 방법 안내, PCT 관련 법제도 변경사항 교육 등 서비스를 전담 지원한다. 근무지도 고객이 많은 서울 강남 소재 특허청 서울사무소에 마련하고 채용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경우 오는 11월부터 상담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박종주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WIPO가 SW 갱신 종료 결정과 동시에 인터넷 웹출원 방식 사용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에 상담전문가를 배치하기로 한 것은 PCT 핵심 파트너로서 위상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며 “기존 SW 사용자들이 보다 빨리 인터넷 웹출원 방식에 적응할 수 있도록 사용자 교육이나 기능 개선 등을 위한 WIPO와 협력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