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최대호 슬릭코퍼레이션 대표 “피트니스에 IT 접목, 재밌는 운동 솔루션 제공”

“의료 영역을 제외한 우리나라 헬스케어 시장은 대부분 미용과 성형입니다. 체형 및 건강관리 분야는 수많은 피트니스 센터로 쪼개져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해 사람들이 보다 운동에 흥미를 갖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슬릭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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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슬릭코퍼레이션 대표.

'피트니스 스타트업' '피트니스 플랫폼' '피트니스 인공지능(AI) 콘텐츠 서비스' 등 슬릭코퍼레이션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회사다.

최대호 슬릭코퍼레이션 대표 역시 “처음에는 슬릭 프로젝트라는 커뮤니티형 운동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피트니스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센터 운영 관련 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오히려 정보기술(IT) 기업 이미지가 강하다”고 말한다.

최 대표는 전공 영역을 넘나든 인물이다. 경영학을 전공해 사회 첫발도 해외 금융권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피트니스 분야에 IT를 접목하고 있다. 증권 관련 업무를 하며 산업 분야별 상장회사를 분석하다 헬스케어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운동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꾸준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재밌는 운동으로 슬릭 프로젝트를 만들었고 식단관리 마켓과 직영센터까지 운영하게 됐다”고 했다.

최 대표가 유독 신경을 쓰는 곳은 균일한 회원 운동 관리다. 센터와 코치별로 운동 교습과 성과가 천차만별인 점이 우리나라 피트니스 시장의 가장 큰 문제라고 보고 있다. 운동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슬릭 프로젝트 회원에게 매일 필요한 운동 방법을 알려주고 그 결과를 데이터로 축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초 론칭한 피트니스 직영 센터 '슬릭 부스트'는 그동안 쌓아온 운동 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AI 콘텐츠의 효과를 검증하는 곳이기도 하다. 회원들은 모니터에서 알려주는 동작을 따라하는 과정을 통해 슬릭 부스트 운동 효과를 검증해 나가고 있다. 현재 서울 강남과 교대, 여의도에서 슬릭 부스트를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 효과가 검증되면 직영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최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홈 트레이닝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그래도 국내 피트니스 시장을 계속 유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과 같은 해외 시장의 경우 지역 내 피트니스센터 밀집도가 낮고 개인 주거공간은 넓어 홈 트레이닝이 관심받고 있지만 국내 사정은 다르다는 시각이다. 오히려 동네마다 들어서 있는 수많은 센터를 활용해 필라테스, 요가, 퍼스널 트레이닝(PT) 이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슬릭코퍼레이션은 최근 피트니스 센터 고객 관리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비즈니스도 추진 중이다. SaaS 비즈니스를 통해 우선 피트니스 센터 영업망을 확장, 향후 슬릭 부스트 서비스의 기반을 다지기 위함이다.

최 대표는 “아직도 많은 센터가 회원 관리와 운동 스케줄 등을 수기에 의존하고 있다”며 “피트니스 센터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을 먼저 해결하면 전체 피트니스 시장 파이도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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