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발표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다. 경제단체도 일제히 논평을 내고 이 부회장의 빠른 경영 복귀를 촉구했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에 큰 관심을 가져왔던 외신들은 9일 오후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 소식을 긴급 속보로 띄웠다.
일본 닛케이는 최근 이 부회장의 가석방 관련 기사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60~70%가 이 부회장 가석방에 찬성한다”면서 “한국 사회에 뿌리 깊은 반기업 정서가 바뀌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는 “삼성이 총수 부재로 중요한 전략적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는 불안감으로 정치권과 대중의 가석방 지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계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 소식에 즉각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하루빨리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경제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유로운 경영활동을 허용해 준 이번 법무부의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이 부회장에 대한 법무부 결정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나아가 새로운 경제질서의 중심에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번 조치는 우리경제의 위기 극복 및 재도약에 대한 삼성의 견인차 역할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가 반영된 것인 만큼, 삼성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의 변화와 결정 속도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이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으로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허용해준 점을 환영한다”면서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을 계기로 반도체 등 전략산업 선점 경쟁에서의 초격차 유지와 미래 차세대 전략산업 진출 등의 국가 경제 발전에 힘써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면이 아닌 가석방 방식으로 기업경영에 복귀하게 된 점은 아쉽다”면서 “향후 해외 파트너와의 미팅 및 글로벌 생산현장 방문 등 경영활동 관련 규제를 관계부처가 유연하게 적용해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금일 법무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 결정은 이러한 경영계의 입장과 국민적 공감대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가석방은 취업제한, 해외출장 제약 등 여러 부분에서 경영활동에 어려움이 있어 추후에라도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행정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