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대표이사에 장대진 총괄 선임
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중추 역할
'투자→공급→서비스→판매' 선순환
국내외 제작사 협력…콘텐츠 다양화
KT그룹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전문법인 '케이티시즌'(kt seezn)이 출범했다.
케이티시즌은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다른 산업과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한 혜택 제공을 목표로 제시했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장대진 전 KT스튜디오지니 그룹콘텐츠총괄이 선임됐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가 가세하고, 웨이브와 티빙 등을 포함해 OTT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케이티시즌이 어떤 위상을 차지할지 주목된다. 이보다 앞서 CJ ENM에서 분사한 티빙도 독립법인 출범 이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KT 모바일미디어 사업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설립된 케이티시즌은 5일 이사회를 개최, 대표이사 선임을 의결했다. 케이티시즌이 독립법인으로 출범함에 따라 의사결정 과정이 간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KT그룹은 케이티시즌을 통해 국내 OTT 경쟁력을 높이고, '콘텐츠 투자→콘텐츠 공급→서비스 제공→판매·유통'이 선순환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KT가 제공했던 OTT '시즌'은 앞으로 케이티시즌에서 제공한다.
케이티시즌은 KT스튜디오지니와 더불어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중추 역할을 담당한다. KT스튜디오지니가 콘텐츠 제작·육성 컨트롤타워로, 케이티시즌은 KT그룹의 콘텐츠를 고객이 보다 편하게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OTT 등 차세대 플랫폼을 제공한다.
케이티시즌은 정식 출범을 계기로 서비스 개편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국내외 독점·특화 콘텐츠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콘텐츠 라인업을 확대한다.
드라마 '가시리잇고', 예능 '고막메이트' '뮤:시즌', 영화 '큰엄마의 미친봉고' '더블패티' 등과 같이 시즌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제작하는 등 이용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외 제작사와의 협력을 확대, 인터넷(IP)TV·위성방송·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 KT그룹 미디어가 보유한 콘텐츠 다양화에도 일조한다. 이와 함께 외부 투자 유치와 콘텐츠·서비스 제휴 확대를 통해 케이티시즌 사업 가치도 제고한다.
장대진 케이티시즌 대표는 “KT그룹이 보유한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케이티시즌을 국내 최고 OTT 사업자로 성장시키겠다”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혁신 서비스와 고객이 만족할 만한 콘텐츠 제공으로 KT그룹 미디어 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에서 미래사업전략을 담당하고, OTT를 비롯한 뉴미디어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지난해부터 KT그룹의 콘텐츠 전반을 총괄하며 외부 사업자와의 제휴 협력과 그룹 콘텐츠 사업구조를 기획했다.
케이티시즌은 서울 강남권에 본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에 본사를 둔 KT스튜디오지니와 협력, 콘텐츠 기획·제작사와 스튜디오 다수가 강남권역에 위치한 점을 고려한 포석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