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업, 전문가와 '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 전담반을 구성한다. 글로벌 시장 오픈랜 활성화에 발맞춰 장기적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다.
오픈랜 중심의 글로벌 이동통신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할 구심점으로서 민-관 가교 역할이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오픈랜 전담반 구성 등을 골자로 한 '개방형 네트워크(오픈랜) 대응 전략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전문가와 통신사업자, 네트워크 장비기업 등 산·학·연·관을 망라해 오픈랜 전담반을 구성할 예정이다. 사안별 과제에 따라 전문가가 자유롭게 참여하는 유연한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
전담반은 오픈랜을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패러다임 변화 현황을 분석하고, 관련 산업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목적이다.
한·미 정상 회담 이후 양국이 오픈랜 기술에 협력하며 투명성·효율성·개방성을 높인 5세대(5G)·6세대(6G) 이동통신 네트워크 망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한 게 주요 배경이다.
오픈랜 전담반은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국내외 오픈랜 추진동향을 조사·분석할 계획이다.
미국, 영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오픈랜 정책과 기업 동향은 물론이고 O-RAN 얼라이언스, 오픈랜 정책협의체, 텔레콤인프라프로젝트(TIP), 오픈 네트워킹 재단 등 표준화·기술단체 동향을 폭넓게 연구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 현황과 국내 네트워크 장비기업의 오픈랜 기술 개발 현황, 경쟁력 등을 비교·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과기정통부는 오픈랜 기술 경쟁력을 제고하고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응 전략을 수립한다는 목표다. 오픈랜 산업 육성을 위한 비전과 목표, 세부실행 과제를 도출한다.
우리나라는 개방형 5세대(5G) 이동통신 프런트홀 워킹그룹을 중심으로 기지국 무선장치(RU)와 데이터처리장치(DU) 구간에 오픈랜 기술 적용 논의가 활성화된 단계다. 반면에 미국 디시, 버라이즌, 일본 라쿠텐, 스페인 텔리포니카 등은 오픈랜 5G 망 전반에 오픈랜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연구를 토대로 오픈랜 분야 정책을 본격 준비하며 기술 개발과 시험인증, 테스트베드, 인력 양성, 시장 진출, 기반 조성 등 분야에서 집중적인 정책 지원과 육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계 수준 인프라 운영 능력과 네트워크 HW, SW 기업을 고르게 보유한 국내 산업계 경쟁력을 분석, 우리나라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전략과제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오픈랜과 관련해 학술적인 보고서와 논문 등은 지양하고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정부 전략방안을 찾아나겠다”며 “다만 오픈랜은 글로벌 시장에서 초기 단계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개방형 네트워크(Open RAN) 대응전략 연구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