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역 일대가 광주형 실리콘밸리로 거듭 나고 있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입해 △광주역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도시재생 혁신지구 △민간복합개발 사업 등 3대 메가사업 추진을 통해 호남권 최대 창업단지로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광주형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핵심인 '빛고을 창업스테이션' 착공식을 이날 광주역 주차장 부지 내 사업대상지 현장에서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이용섭 시장, 조오섭 국회의원을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 지역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홍보영상 상영, 사업 경과보고, 발파식 등 순으로 진행했다.
'빛고을 창업스테이션'은 광주시가 광주역 일원 창의문화산업 스타트업 밸리 조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광주역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핵심 사업의 하나다.
'광주역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KTX의 송정역 일원화 이후 이용객과 유동인구가 급감하고 지역 상권이 침체한 광주역 일원을 되살리기 위해 창업 및 기업성장지원 시설 건립, 창업자의 주거지원, 녹지 및 환경개선, 주거·상업·유통·업무 등 지역 거점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시행된다.
이날 착공한 빛고을 창업스테이션은 총사업비 350억원을 투입해 광주역 수화물 주차장 내 부지 5500㎡에 연면적 8950㎡, 지상 5층 1동 규모로 건립한다. 1~3년차 초기 창업·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입주 및 보육공간과 다목적홀, 코워킹스페이스, 교육공간, 복합문화공간 등이 조성된다. 창업기업의 밀접 지원을 위한 창업지원 혁신기관 입주사무실과 유망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과 문화시설 등이 지원한다.
시는 앞서 '광주역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5개 마중물 사업으로 지난 6월 광주역 주변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시작했다. 8월에는 지역소상공인 경쟁력 향상과 도심형 제조산업 지원을 위한 시설인 어울림팩토리의 준공 및 시설 운영한다.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은 2025년까지 △3~7년차 창업기업 연구개발(R&D) 고도화 지원시설인 복합허브센터 △5~10년차 선배 창업기업 입주공간으로 벤처기업의 규모·글로벌화를 지원하는 기업혁신성장센터 △사회적경제 기업 플랫폼과 문화복합공간인 사회문화혁신센터를 차례로 구축해 호남권 최대 창업단지로 조성하고 나아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타운으로 확대하게 된다.
시는 창업 초기에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집중 지원하고, 창업 후 보육 및 성장단계에서는 광주테크노파크에, 기술지원과 인력양성 등은 전남대 등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추진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광주역 구내 철도시설 이전 및 재배치를 통해 확보되는 공간에 코레일과 공동으로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복합개발사업은 2025년까지 광주역 부지 20만㎡에 7000억원대의 민간자본을 투자해 교통·상업·산업·주거가 복합된 역세권으로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이 같은 3대 메가사업과 함께 도시철도2호선을 비롯해 최근 국가철도망 4차 계획에 포함된 달빛내륙철도, 경전선(광주역~순천) 전철화 사업과 연계해 광주역을 교통의 중심지로 복원함으로서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고 편의성도 제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광주역 일원은 창업·혁신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 인프라가 구축돼 호남권 최대 창업타운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용섭 시장은 “2000년대 이후 쇠퇴의 길을 걸어온 광주역 일대가 앞으로 4년 뒤인 2025년쯤에는 그간의 침체와 정체에서 벗어나 명성을 되찾고 사람과 기업이 몰려오는 혁신 거점이 될 것이다”며 “광주역 일원 개발에 따라 2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6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며, 도시철도2호선, 달빛내륙철도, 경전선 전철화사업을 통해 '찾아오는 광주'의 대표관문이 될 광주역에 시민들의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