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친 샤오미…'스마트폰 1위 삼성' 2%p차 맹추격

가성비 앞세워 2분기 점유율 17%
남미·아프리카 시장서 가파른 성장세

Photo Image
지난 3월 공개된 샤오미 프리미엄 스마트폰 '미11 울트라'. 사진=샤오미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올해 2분기(4~6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며 처음으로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최대 강점 '가성비'를 앞세워 1위 삼성전자와 불과 2%포인트 차까지 거리를 좁혔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15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 규모 및 제조사별 점유율을 발표했다. 전체 규모는 백신 접종 확산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19%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샤오미는 17%를 기록, 애플을 3위로 밀어내며 사상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애플은 14%로 3위, 중국 오포와 비보가 각각 10%로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샤오미의 무서운 성장세가 눈에 띈다. 샤오미는 무려 83%의 성장률을 기록, 삼성(15%)과 애플(1%)의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샤오미는 중국 이외 해외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자료에 따르면 샤오미는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300%, 아프리카에서 150%, 서유럽에서 50% 이상 출하량을 늘렸다. 저렴한 가격이 강점인 샤오미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에 비해 평균판매단가(ASP)가 약 75%나 낮다.

카날리스는 향후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추월,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미11 울트라(Mi 11 Ultra)'와 같은 9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벤 스탠턴 카날리스 리서치 매니저는 "샤오미의 다음 목표는 삼성을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업계는 오는 4분기(9~12월) 애플 차세대 아이폰 '아이폰13' 출시가 예정돼있어 이후 애플이 샤오미 점유율을 다시 추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