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온라인 영상으로 '제2차 자동차산업 탄소중립협의회'를 개최했다.
완성차 및 부품업계는 지난 3월 2050 탄소중립 비전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친환경차 전환과 기술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협의회를 발족했다.
이번 2차 협의회에서는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우리 자동차산업이 친환경차 분야로 신속 전환하면서 생산기반과 일자리를 유지·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추진현황 및 과제'를 발표했다. 수송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전기차·수소차 등 무공해차 보급을 확대하고, 수요관리 강화 및 기술혁신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경덕 서울대 교수는 '탄소중립연료의 기술성·경제성'을 설명했다. 수송 분야 탄소중립 수단으로 탄소중립연료(e-fuel), 차세대 바이오연료, 수소엔진 등 다양한 기술이 국내외에서 개발·실증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민 교수는 “중대형차 분야에서 탄소중립연료를 수소차와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산화탄소 회수기술, 수소와 이산화탄소 합성기술은 경제성 확보 및 대량생산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박사는 '탄소중립연료의 산업경제적 의의'을 발표했다. 탄소중립연료는 내연기관차에 적용할 수 있어 자동차부품 및 정유업계 친환경차 전환과정의 완충역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자동차산업은 탄소중립을 성장동력 창출로 연계할 수 있는 대표산업”이라면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협력과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차 협의회 이후 자동차업계의 탄소중립을 위해 법적·제도적 기반을 착실히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탄소중립연료(E-fuel) 연구회를 발족한데 이어 6월 친환경차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대규모 수요창출과 충전편의 혁신을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계와 지속 소통하면서 우리 자동차 산업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연말까지 '수송부문 미래차 전환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