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600명대를 돌파하며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정부는 세종·전북·전남·경북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일부터 2단계로 격상하고 사적모임 인원제한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종전 최다 기록인 이달 10일 1378명보다 237명 많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8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 1568명 가운데 수도권이 서울 633명, 경기 453명, 인천 93명 등 1179명으로 75.2%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는 그동안 200명 아래를 유지했지만 최근 300명을 넘어 이날 389명까지 늘면서 4차 대유행이 전국화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비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주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하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8%까지 올랐다.
이에 정부는 15일부터 비수도권 14개 시·도 가운데 대전, 충북, 충남, 광주, 대구, 부산, 울산, 경남, 강원, 제주 등 10개 지역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기로 했다. 세종, 전북, 전남, 경북 등 4개 지역은 1단계를 유지한다. 제주는 3단계 기준에 해당되지만 현재 2단계 조치 중으로, 이번주 중 3단계 격상과 특별방역대책 발표를 검토한다.
일부 지자체는 지역 방역 상황을 고려해 거리두기 단계 조치를 뛰어넘는 사적모임과 운영시간 제한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적용한다. 세종, 대전, 충북은 사적모임을 4명까지만 허용한다. 울산과 제주는 6명까지, 전북·전남·경북은 8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대전, 울산 등은 유흥시설 운영시간을 밤 11시까지로 제한한다. 세종, 부산, 강원, 제주 등은 예방접종자 인센티브를 중단한다.
일시 중단된 55∼59세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은 14일 오후 8시부터 재개된다. 해당 연령의 예약은 지난 12일 모더나 백신 보유 물량 한계로 개시 15시간 만에 중단됐다. 이 때문에 50대 대상자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55~59세 연령층은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 예약할 수 있다. 50~54세 연령층 예약은 예정대로 오는 19일부터 순차 시행한다. 다만 접종 일정은 모더나 백신 도입 상황을 고려해 8월 16일에서 25일까지로 1주일 밀렸다. 정부는 전체 도입 물량과 일정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예약 일시 중단은)모더나 백신 도입 총량은 충분하다”면서 “그러나 7월 마지막주 도입분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약 후 접종하지 못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취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정 단장은 “예약 가능 물량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드리지 못한 점과 일시 중단으로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