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예비후보 등록 개시...본격 대선 레이스 막 올라

내년 3월 9일 치러질 제20대 대통령선거를 240일 앞둔 12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 6명을 추리고 곧바로 본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국민의힘도 이날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하며 경선 출발을 알렸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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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오른쪽)이 12일 중앙선관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부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했다. 야권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예비후보 등록 개시와 함께 가장 처음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며 대선 주자로의 행보를 공식화했다. 야권 또 다른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부친인 고(故)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삼우제를 위해 대전 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선 채비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윤 전 총장은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며 예비후보 등록 소회를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반드시 야권 단일후보가 돼 정권을 교체하고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고, 최 전 감사원장은 “아버지의 유언처럼 대한민국을 밝힌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뜻을 두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출마 의사를 전했다.

예비후보 등록 개시와 함께 대선 정국도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선에 출마자들은 중앙선관위에 △주민등록표 초본 등 피선거권에 관한 증명서류 △전과기록에 관한 증명서류 △정규학력에 관한 증명서를 제출하고 기탁금 6000만원(후보자 기탁금 3억 원의 20%)을 납부하면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선거일이 아닌 때에도 말과 전화(송·수화자 간 직접 통화하는 방식)로 하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거사무소 설치와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도 가능하다. 조건부로 선거운동 문자메시지와 함께 선거운동 전자우편 전송도 할 수 있으며, 전국 세대수의 10% 이내 예비후보자 홍보물을 작성·발송할 수 있다.

과거와는 다른 선거운동 룰이 적용되면서 여야 대선 주자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주당 컷오프를 통과한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박용진, 김두관 후보는 9월 5일까지 약 50일간의 본경선 경쟁에 돌입한다. 총 11차례의 지역별 순회 경선과 3차례의 국민과 일반 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거치는 강행군이다.

지난주 경선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킨 국민의힘도 12일부터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받으면서 일정을 시작했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안상수 전 의원, 윤희숙 의원, 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에 이어 박진 의원도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의원, 김태호 의원도 출마를 앞두고 있어, 야권 주자는 10명이 넘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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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대전 유성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전사자 묘역에서 참배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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