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시간 음란이미지 필터링 시스템 '엑스아이(X-eye) 2.0'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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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연중 24시간 음란 이미지가 네이버에 등록될 경우 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검색 노출을 막아주는 '엑스아이(X-eye) 2.0'을 7월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처음 선보인 '엑스아이'는 네이버에 축적된 방대한 400여만장 이미지를 형태별로 분류해 AI 학습을 거쳐 만들어졌다. 기존에는 이미지 모니터링 담당자들이 조치를 취할 때까지 유해물이 노출됐지만 '엑스아이' 도입 이후 98.1% 적중률로 유해한 사진,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걸러냈다.

'엑스아이 2.0'은 네이버 AI랩과 클로바가 진행한 선행 이미지인식 기술 연구결과들을 활용해 고도화했다.

고성능 이미지인식 모델 '렉스넷(ReXNet)을 비롯해 △AI 모델 학습 시 데이터 부족을 위해 사용되는 데이터증강기법 '컷믹스(CutMix)' △더욱 안정적으로 모델을 학습하고 인식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최적화 기법 'AdamP' 등 다양한 AI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정상·음란으로만 구분하던 '엑스아이 1.0'에서 정상·음란·성인·선정 4가지 등급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하면서도 더욱 높은 판단 정확도인 99.5%를 자랑한다. 음란·성인성 이미지뿐 아니라 선정적 표현에 대한 판단 정확도가 뛰어나 다양한 서비스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문제되는 부분이 지나치게 작게 나오거나 희미한 경우 등 잘못 탐지할 가능성이 높은 사례를 보완했다.

일부 놓친 이미지에 대해서도 보다 고도화된 AI 모델이 빠르게 자동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최신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반영할 수 있어 탐지 정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은 “건전한 인터넷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네이버는 음란물, 성인물은 물론 불법촬영물, 혐오 등 사회적 변화에 맞춰 다양한 유해 콘텐츠 차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면서 “추후 엑스아이 오픈 API 기술을 공개해 아직 기술이 부족한 스타트업과 사업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는 “네이버 클로바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선행 연구 결과물이 서비스나 비즈니스를 넘어 사회 문제 해결에 성공적으로 기여한 중요한 사례”라면서 “앞으로도 자체 개발한 고도화된 AI 기술이 실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협업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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