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막오른 대권 경선 레이스…정세균·이광재 단일화, 최문순 후보 등록

민주당, 내달 11일 후보 6명 선출
이재명·이낙연·양승조 등 최소 8명 등록 전망
예비경선 6명 규정에 따라 2명은 컷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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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차기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대선 경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후보 등록은 30일까지 진행되며, 다음 달 1일부터 8일까지 TV토론 등을 거친다. 9일부터 11일 여론조사 50%와 당원조사 50%를 기반으로 한 예비경선(컷오프) 기간을 가진 후 11일 6명의 후보를 선출한다. 본 경선은 9월 5일이다. 1위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면 1주 연장해 9월 10일 결선 투표를 한다.

이날 여권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예비 경선 후보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재창출 소명으로 대화와 합의를 통해 7월 5일까지 먼저 저희 둘이 하나가 되고, 민주정부의 적통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두 사람은 민주당의 정통성을 계승해 민주정부 4기를 열어가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감으로 도덕적 품격, 경제적 식견, 국정능력을 갖춘 좋은 후보를 만드는 일에 뜻을 모았다”며 “국민과 대한민국이 승리하는 나라를 만드는데 헌신할 것이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다른 후보들과 추가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브리핑을 한 전재수 의원은 “7월 5일 단일화를 하고 9일 여론조사를 하는 3~4일 가량을 남긴 것은 그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는 최소 9명 주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정세균-이광재 후보가 단일화하기로 하면서 최소 8명이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군에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두관·박용진·이광재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등 9명이다.

후보 단일화로 8명이 등록해도 2명은 컷오프 된다. 당규에는 예비후보가 7명 이상인 경우 예비경선으로 6명을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소 2명은 탈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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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민주당 경선에 1호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날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직접 마쳤다. 최 지사는 후보 등록이 끝난 뒤 “제가 20대 대선 문을 열어보자는 의미에서 여야를 포함해 처음 등록하는 것”이라며 “어차피 결선 투표가 진행돼야 할텐데 지금으로서 컷오프까지 1차 경선 라운드가 진행되기 때문에 거기에 모두 집중하고, 경선을 통과한 사람들끼리는 합종연횡 등 정치적 결단 같은 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