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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1조원 규모 '차기 국방광대역통신망(M-BcN) 구축 민간투자사업(BTL)'에 모두 도전장을 던졌다. 특수목적법인(SPC) 구성 전략이 승부를 가를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본지 5월 17일자 1면 참조〉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각각 구성한 컨소시엄이 'M-BcN 구축 BTL' 사업 사전적격성평가(PQ)를 모두 통과했다.

M-BcN 구축 BTL은 육해공군·해병대사령부 및 국방부 직할부대 등 2321개 부대 간 네트워크를 개선하고 군이 자체적으로 운용·제어 가능한 통합망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사업자는 10년간 국방망 운영과 유지보수를 전담한다. 국방부가 제안한 장비 구축 및 시공 비용은 최대 6399억원이다. 사업자가 별도 운영비를 추가 제안, 총 매출은 최대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통 3사는 장기간 안정적 매출을 보장되는 대형 사업이라는 판단 아래 모두 제안서를 제출했다.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합종연횡 전략이다. 국방부는 사업에 설계·시공·시설운영·재무적투자자가 참여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설계 부문에서 각각 대영유비텍, 문엔지니어링, 안세기술 등을 포함해 다양한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실시협약 이후 구성할 SPC 면면이 사실상 승부를 가를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평가 배점을 기술점수 600점, 가격 점수 400점으로 배분했다. 이 중 출자사·시공사 구성 항목 총점은 60점이다. 박빙의 경쟁에서 SPC 구성에 따라 상당한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실시 협약을 체결한 이후 SPC 구성에 착수한다”며 “SPC 구성이 사업 수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사가 상당한 보안을 유지하며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 참여 등 다양한 제안 조건에 부합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