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립테크 인공지능(AI) 기업 아워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추진하는 50억원 규모 '2021년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에 선정돼 지난달부터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 과제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질병 진단용 적외선 수면 영상 데이터 구축을 목표로 한다. 향후 의료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인공지능 관련 민간 기업 및 공공기관, 연구소의 수면 관련 인공지능 연구와 개발에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를 이 과제를 통해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개발과제는 서울대학교병원과 아워랩의 공동 참여로 진행된다. 올해 12월까지 8개월간 연구를 통해 적외선 수면 영상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기반 자동 판독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아워랩은 적외선 수면 영상 데이터와 연계된 수면다원검사 데이터 구축을 담당한다. 수면다원검사 결과에는 수면 중 발생하는 뇌파, 호흡, 움직임 등 20 종류 이상의 다양한 생체 신호가 포함된다. 아워랩은 이미 1만건 이상의 검사 결과에서 이 신호들을 표준화해 데이터셋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바 있다.
이번 과제에서는 총 1000건의 수면다원검사 데이터와 연계된 5000시간 이상의 적외선 수면 영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비식별화 처리와 데이터 검증을 통해 최종 데이터를 완성한다.
이후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반 자동 판독 알고리즘을 통해 수면 중 이상행동 및 수면 효율 예측 모델까지 개발한다. 이렇게 구축된 데이터는 온라인 전용 플랫폼을 통해 민간과 공공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방침이다.
신현우 아워랩 대표는 “각 병원에 구축된 적외선 수면 영상 시스템에 수집된 의료 정보는 자동화된 진단과 모니터링에 매우 유의미하게 활용될 수 있다”며 “이 과제를 통해 수면 영상 데이터가 구축되면 영상을 통한 수면질환 예측과 모니터링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