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동네시장 장보기' 입점 시장이 100개를 넘었다고 23일 밝혔다. 전통시장들이 온라인 비즈니스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올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0%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는 이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동네 전통시장 신선한 식재료와 반찬, 간식 등을 온라인으로 주문해 2시간 내 또는 당일 배달하는 서비스다. 2019년 1월 처음 시작됐다.
스타트업과 지역 배달 업체 등과 협력해 전국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 결과,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통시장은 2020년 10곳에서 1년 6개월 만에 105곳으로 10배 이상 확대됐다.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는 상점별 주문이 아닌 '시장별 주문'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시장 내 여러 상점에서 다양하게 고른 상품을 2시간 내 묶음으로 배송을 받을 수 있다. 1~5월 평균 재구매율은 45%에 이를 만큼 단골 이용자도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장 상인들 역시 온라인 전용 상품을 개발하는 등 온라인 고객과 판로에 발맞춰 적극 대응 중이다. 경남 양산 남부시장에선 간편 조리식을 즐기는 온라인 고객을 겨냥해 '온라인에서만 맛볼 수 있는 활용만점 짜장소스'로 시장 매출 1위에 올랐다.
쇼핑라이브를 통해 고객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확인한 신영시장 '애플앤치킨'은 치킨도시락, 샐러드에 이어 다양한 1인먹거리 신상품 개발에도 착수했다.
암사종합시장에선 네이버 푸드윈도 산지직송 생산자의 신선한 식재료로 개발한 '으뜸 산지 더덕무침'이 인기다. 국내산 더덕은 단가가 높아 상품화가 어렵지만, 으뜸반찬 임영자 상인은 푸드윈도 산지직송에서 활동하는 강원 횡성의 강신만 생산자의 산마루 더덕을 공급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암사시장과 화곡본동시장 배송권역을 서울 전지역으로 확대하며 시장별 온라인 운영을 점차 강화한다.
김평송 네이버 책임리더는 “전국 시장 상인회와 지역자치단체의 입점 문의가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고 올해에는 160개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