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국립병원 차세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로 통합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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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9개 국립병원이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HIS)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 구축한다.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자원 활용의 유연성을 높이는 동시에 표준화된 정보시스템으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기반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말 '차세대 국립병원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공고한다고 22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최근 사업 추진 방안과 세부 제안 요청을 담은 사전규격을 공고했다.

차세대 국립병원정보시스템 구축 대상은 복지부 소속 7개 병원(국립정신건강센터, 국립나주병원, 국립부곡병원, 국립공주병원, 국립춘천병원, 국립소록도병원, 국립재활원)과 질병관리청 소속 2개 병원(국립마산병원, 국립목포병원)이다. 올해 시스템 설계를 시작해 내년에 주요 시스템을 개발하고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총사업 금액은 149억원 규모다.

현재 정부는 국립정신병원(정신건강센터·춘천·공주·부곡·나주), 국립결핵병원(마산·목포), 소록도병원 등 8개 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재해복구 시스템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국립재활원은 별도로 자체 EMR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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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국립병원 정보시스템 목표 시스템 구성도 (자료=보건복지부)

지난 2010년부터 단계적으로 구축된 시스템이 노후화된 데다 이들 9개 병원의 EMR 시스템 내 코드, 용어, 서식, 기능 등이 달라 운영 관리가 복잡하고 병원 간 의료정보 품질 격차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복지부는 국립재활원까지 포함한 9개 국립병원의 서로 다른 운영 환경을 통합하고 공통모듈 기반의 표준 프레임워크를 적용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9개 국립병원별 상이한 용어, 서식 등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선행 연구용역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립병원 EMR 시스템을 통합 구축·운영하면 예산을 절감하고 운영·관리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 의료정보 표준화로 국립병원 간 원활한 정보 공유가 가능해지고,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기반이 갖춰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9개 국립병원은 차세대 시스템 인프라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 운영 안정성과 자원 활용 유연성을 확보한다. 클라우드 인프라는 내년에 완공되는 공공 데이터센터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에 구축한다.

구축 사업자로는 종합병원급 이상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경험이 있는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 사업단과 이지케어텍 등이 경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고려대안암병원이 P-HIS를 도입하며 국내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병원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하는 등 의료계의 클라우드 도입이 확산하고 있다. 이지케어텍은 지난해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 '엣지앤넥스트'를 상용화, 2차병원과 중소병원에 공급했다.

복지부는 클라우드 시스템 전환 포함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최대한 접목,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 간 업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신제수 복지부 정보화담당관은 “10여년 전부터 공공 의료 부문의 시스템 통합 운영을 추진해 왔다”면서 “시스템 통합 운영 추진 연속선상에서 국립재활원을 포함한 복지부·질병청 소속 9개 국립병원 통합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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