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투가 흐름전지인 '에너플로우430'으로 정부 혁신제품에 선정되며 국내 공공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을 공략한다. 흐름전지는 물 성분 수계 전해액을 사용한 배터리로 화재·폭발 위험이 없는 게 장점이다. 회사는 혁신제품 선정으로 수의계약이 가능한 공공발주 프로젝트에서 ESS용 흐름전지 수주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벤처부는 최근 에이치투가 개발한 흐름전지 기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플로우430'을 '우수연구개발(R&D) 혁신제품'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에이치투는 국내 흐름 전지 업계 최초로 혁신제품으로 선정됐다. 혁신제품 지정은 중기부가 연구개발(R&D) 사업에서 분야별 개발 제품 가운데 기술 혁신성과 공공성이 인정되는 제품을 선정·지정하는 제도다.
에너플로우430은 신재생에너지 연계가 가능한 흐름전지 ESS제품이다. 흐름전지는 물성분 수계 전해액을 사용해 화재 위험이 없는 비인화성 배터리다. 화재 위험이 높은 전해액을 주요 소재로 사용한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성이 뛰어나다.
에이치투는 “에너플로우430은 75㎾급 출력으로 4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한데, 이를 대용량 플렉스 모듈로 제품화하고 병렬확장 방식을 통해 수십㎾에서 수백㎿h까지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에이치투는 에너플로우430의 혁신제품 선정으로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ESS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혁신제품은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중기부는 공공 입찰에서 수요가 나오면 에이치투 제품 홍보와 매칭을 지원할 계획이다.
에이치투는 정부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ESS 공공 시장에 에너플로우430 공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198개 공공기관이 ESS 흐름전지를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치투 관계자는 “화석연료 발전 대체, 풍력발전 출력제한 해소, 피크 저감, 송배전망 병목 해소 등 흐름전지가 다양한 용도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