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무용 복합기 업계가 위기 돌파를 위해 신사업을 꺼내 들었다. 종이 출력이 지속 감소하는 추세인데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재택근무와 원격근무까지 보편화되면서 복합기 판매 중심 사업구조로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작용했다.

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BI)은 문서 기반 솔루션과 오피스 업무 통합 관리 서비스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현재 매출의 상당 부분이 복합기 사업이지만, 점차 소프트웨어 기반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주요 고객사들의 문서의 전자화, 업무 프로세스 디지털전환 등의 촉매제가 되면서 이 같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이하 캐논코리아)은 올해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고 사업 무인 출력, 헬스케어 등 다양한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캐논코리아는 무인 출력 키오스크 '스마트 큐브 미니'를 선보였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회의 등이 확대되면서 이 같은 간이 출력 수요가 높아진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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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비즈니스코리아 웨어러블 카메라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제품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웨어러블 카메라를 출시하고 레저 시장 등을 공략하고 있다.

신도리코는 3D프린터를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신도리코는 2016년 3D프린터를 출시한 후 국내에서 3D프린터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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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 NeoSpeed 10

신도리코는 학생, 일반인, 전문가 등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3D프린터 라인업을 갖췄다. 산업용 프린터 시장에도 진출했다.

산업용 대형 3D 프린터는 1대에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회사는 지속 연구개발에 투자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복합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이 제각각 신사업을 구상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복합기 시장은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수익성이 지속 악화되고 있다. 주로 일본계 복합기 업체들이 국내 복합기 시장 점유율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회사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여 시장을 돌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복합기 시장이 매해 줄어들면서 업계에선 다양한 신사업 시도를 펼치고 있다”면서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맞춘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