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상 대출 공급량이 이달 새로운 신용평가모형(CSS) 도입 이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카카오뱅크는 새 CSS를 적용한 이후, 신용점수(KCB 기준) 820점 이하 고객에게 제공하는 대출 공급량이 2배가량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9일 머신러닝기술, 통신료 납부정보 등을 활용한 새로운 CSS를 적용하고 신용점수 820점 이하 고객 대상 중신용대출 상품 최대 한도를 기존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했다. 중신용대출 상품 가산금리도 1.50%포인트(P)가량 인하했다.
6월 1∼8일 기준 147억원이었던 공급액은 새 CSS가 적용된 이후인 9∼16일 기간 동안 293억원으로 집계돼 99.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전체 무보증 신용대출 비중에서 신용점수 820점 이하 고객 공급 비중은 같은 기간 15.1%에서 25.9%로 확대됐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8월 중신용고객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중신용대출 공급액과 잔액이 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저신용 고객들에게 더 경쟁력 있는 금리와 대출한도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지난 17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2016년 1월 설립된 카카오뱅크는 최대지주 카카오가 지분 31.62%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수익 8042억원, 당기순이익 1136억원을 기록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