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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신생기업(스타트업)의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서울거래소 비상장'(대표 김세영)이 비상장주식 시장 활성화를 위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투명하고 안전하게 비상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이다. 기존 비상장 주식 거래는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온라인 커뮤니티나 개인끼리 직거래로 진행돼 허위 매물, 대금 미지급 등 다양한 문제가 있었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매물 등록부터 가격 검색, 주식 매매까지 비상장 주식에 대한 모든 것을 통합 제공한다. 거래 수수료 완전 무료(0%)라는 파격 혜택을 제공하며, 투자 진입장벽을 낮췄다. 신한금융투자와 손잡고 주식 입고와 결제가 동시에 이뤄지는 안전 거래를 도입,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비상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에서는 컬리(마켓컬리)와 같은 스타트업부터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야놀자 등 조 단위의 대어주까지 다양한 비상장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올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유력 기업이 다수 포진돼 있어 많은 투자자 수요가 예상된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비상장 백과사전'을 통해 그동안 제한적이던 비상장 기업 정보를 한곳에 모아 투자자에게 공개하고 있다. 다트 공시, 기업 홈페이지 등 신뢰도 있는 정보들로 구성해 투자자들에게 더욱 투명하고 정확해진 기업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기관이나 벤처캐피털, 자산운용 등의 대규모 거래를 지원하는 블록 딜 서비스를 출시하며 거래 범위를 확장했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지난해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6개월 만에 월간활성사용자수(MAU) 23만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중소기업벤처부로부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아기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기 유니콘은 성장 가능성이 짙은 스타트업을 발굴해 기업가치 1조원의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정부 사업이다. 김세영 서울거래소 비상장 대표는 15일 “재테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장외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비상장주식 시장이 확대되면 스타트업 생태계가 지금보다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기업포커스]'0% 수수료' 서울거래소 비상장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