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SAP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업무 봇 등 신기술을 활용한 협력 사업을 펼친다.
양사는 9일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카카오워크'를 중심으로 한 업무 혁신 사례와 향후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SAP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양사는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와 SAP 솔루션을 연계해 언제 어디서나 메시지를 보내듯 손쉽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구축한다. 기안·결재 업무를 카카오워크만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SAP 비즈니스테크놀로지플랫폼(SAP BTP) 기반 다양한 카카오워크 봇을 출시한다. 알림, 품의, 구매, 결재, 영업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간편히 처리할 수 있게 돕는다.
카카오워크 내 '경비 처리 봇'을 활용하면 법인 카드 사용 알림부터 결재까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직원이 법인카드로 결제하면 알림봇이 자동으로 사용 알림 메시지를 전송한다. 메시지에 결재 요청 정보와 내용을 입력하면 결재권자에게 자동 알림이 간다. 결재권자가 상세 내역을 확인한 후 승인·반려하면 경비 처리가 완료된다.
이외에도 발주·입고관리·품질 검사 등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구매 요청·승인 봇, 주문 서류·전표 작성 등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영업관리 봇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에는 영업, 구매, 생산 관리 시스템 등 SAP 다양한 업무 시스템을 카카오워크와 연계할 예정이다. SAP 주요 솔루션과 서드파티 서비스도 연계해 카카오워크 안에서 다양한 기업 파트너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디지털 워크 플레이스'를 구축한다.
양사는 카카오워크 봇 출시에 이어 AI 기술력과 업무 플랫폼을 결합해 신사업 영역을 개척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자연어처리, 비전, 번역 등 다양한 AI 엔진과 기술을 SAP BTP에 제공하고 한국어에 기반한 대화형 AI를 개발한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SAP와 협력해 비대면 업무 환경 상황에서 기업이 비즈니스를 잘 운영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