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5G 기반 서울시 C-ITS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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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서울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실증사업을 이달 말 마무리한다. SK텔레콤은 서울시와 지난 2019년부터 서울시내 차량과 보행자, 교통 인프라 등 모든 것을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연결했다.

SK텔레콤은 서울 시내 중앙버스전용차로 중심으로 151㎞에 이르는 주요 도로와 신호등에 1735개 5G 센서를 부착하고 다양한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이와 동시에 시내버스 1600대와 택시 100대에 5G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과 전용 단말 등을 설치하고 차로 이탈방지 경보, 전방 추돌 방지 등 운전자의 안전운전도 지원했다.

차량이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 다양한 교통 관련 인프라와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인 5G 기반의 차량사물통신(V2X)을 비롯해 차량간통신(V2V), 차량·네트워크간통신(V2N) 등 기술을 성공적으로 실증했다.

SK텔레콤의 5G 기반 서울시 C-ITS 실증은 의미를 부여하기에 충분하다.

그동안 '이동통신 기반 차량사물통신'(C-V2X) 기술은 최신 기술이라는 장점에도 검증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안정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SK텔레콤의 서울시 C-ITS 실증은 가능성을 현실로 구체화했을 뿐만 아니라 C-V2X에 대한 우려 해소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론이 아니라 현장에서 필요한 경험과 노하우를 습득했다는 점도 의미있는 일이다. 다만 서울시 C-ITS 실증만으로 C-V2X가 완전하게 검증됐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서울시 C-ITS 실증 사례가 새로운 변곡점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웨이브와 C-V2X로 양분된 C-ITS 기술 방식에 대한 갑론을박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 실증 사례가 C-ITS 기술 방식에 대한 기존의 담론을 되풀이할 게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논의를 시작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해 본다. 교통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를 치열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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