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융합2020사업'로 사업화에 성공한 중견·중소기업들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은 물론 차세대 산업으로 꼽히는 빅3(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 등에서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무기를 확보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나노융합2020사업' 최종 성과보고회에서 대표적 사업화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소부장, 빅3, 탄소중립, 한국형뉴딜 등 정책 관련 성과를 낸 우수제품 10점은 현장에 전시됐다.

파크시스템스는 인천대가 보유한 광간섭(백색광 영역, WLI)에 의한 단차분석기술(특허)을 이전받아 '나노융합 현미경 시스템'을 사업화했다. 원자현미경 기술과 광학현미경 기술을 융합하는데 성공, 반도체 생산 인라인 환경에서 고속으로 측정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제품을 개발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하기 위한 제품을 제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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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시스템스 나노융합 현미경 시스템>

서남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의 자속고정점 기술(특허)을 기반으로 '고성능 고온 초전도 선재'를 사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전기저행이 없는 초전도체에 나노입자를 분산, 초전도 특성이 저하되는 문제를 해결했다. 초전도 송전 케이블로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이에스아이는 디지털 구동이 가능한 전계방출 엑스선 소스를 세계 최초로 사업화했다. 탄소나노튜브(CNT) 전계방출 특성을 이용해 엑스선을 발생시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특허를 이전받았다. 정전기 발생이 적기 때문에 산업현장의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새론 테크놀로지는 '전계 방사형 주사전자현미경(FE-SEM)'으로 매출 10억원, 출원특허 4건, 등록특허 3건, 고용창출 8명 효과를 각각 거뒀다. KIST 기술 지원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개발한 제품이다.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한 FE-SEM 국산화에 성공했다.

에스엠에스와 글로텍은 한국세라믹기술원의 무기물 나노입자 분산기술(특허)을 활용해 '고화질 TV용 고휘도 복합필름'을 상용화했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은 굴절율(1.65)을 가진 나노소재를 프리즘 필름 코팅에 적용해 초고화질 8K 해상도 화질을 개선했다.

이외에도 △2차전지 분리막용 알루미나 나노분말(씨아이에스-KIST) △저온 솔더 페이스트(경동엠텍-서울시립대) △일관제철소 열연공정용 와이퍼 블레이드(유원-한국전자기술연구원) △3D 프린터 및 3D 프린팅 소재(캐리마-한국세라믹기술원) △고효율 수소 발생 전극 및 장치(엘켐텍-부산대) 등이 주요 사업화 사례로 꼽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