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운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수출기업을 위한 추가 지원책을 마련했다. 미주 항로 등에 선박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물류비 지원에도 힘을 쏟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수출입물류 비상대응 전담반(TF)' 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가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우리 수출기업은 작년 하반기부터 해상·항공 운임 급등 및 선복 확보난 지속에 따라 물류분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관 합동 수출입물류종합대응센터가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479건 물류 애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선박공급 확대(39%), 운임 지원(33%), 컨테이너 확보(7%)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당분간 물류 초과수요와 고운임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이번 TF에서 추가 지원책을 마련했다.
먼저 국적선사 등과 협조해 미주 항로 선박 공급 확대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HMM과 협의해 다음달부터 미국 운항 임시선박을 월 2회에서 월 4회로 늘린다. 7월초 한시적으로 1만1400DWT 안팎 다목적선을 임차해 미주항로를 운항할 예정이다. 대상화물은 완제품, 철강, 석유화학 제품 등이다.
중소 수출기업을 위한 특별융자도 신설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운임 급등으로 수출여건이 악화된 중소기업에 총 200억원을 연 1.5% 금리로 융자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보증 수수료를 50% 감면한다.
신청대상은 연회비 완납 무협 회원사 중 작년 수출실적이 2000만달러 이하 기업이다. 기업 당 융자금액은 최대 3000만원이다. 융자기간은 총 3년(2년 거치, 1년 분할상환)이다. 특별융자 신청은 이달 14∼25일 무협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선정 기업은 무협 융자 추천서를 발급 받아 I7월 30일부터 BK기업은행 등 협회 협업 금융기관에서 자체 신용으로 융자 받거나 무보 보증서를 첨부해 융자를 진행할 수 있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수출 호조세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수출입물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비상대응 전담반을 상시 가동해 수출입물류 애로 해소에 총력 대응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수출입기업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