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일본서 배달 시범 서비스…해외 진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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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일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화면

쿠팡이 일본에서 배달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팡의 해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서 쿠팡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서비스 대상 상품은 신선식품·생필품 등으로, 국내 로켓배송과 달리 배달원이 근거리에서 배달한다. 국내 배달의민족의 생필품 즉시배송 서비스 'B마트'와 유사한 형태다.

쿠팡 관계자는 “일본 특정 지역에 한정해 서비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다만, 서비스 운영 주체가 한국 쿠팡 주식회사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일본 현지에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를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도심형 마이크로 풀필먼트를 통한 생필품 배달 서비스의 사업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범 운영 후 도쿄를 중심으로 서비스 권역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일본에서는 우버의 '우버이츠'와 딜리버리히어로 '푸드팬더'가 유사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직접 경쟁이 예상된다.

앞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은 쿠팡의 일본 진출 보도에 대해 부인하면서 “쿠팡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논의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쿠팡은 뉴욕 증시 상장을 통해 막대한 투자 실탄을 확보한 만큼 해외 서비스 확장을 적극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싱가포르에서도 현지 법인을 통해 임원을 채용하는 등 해외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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