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오는 10월 발사 예정인 가운데 이를 위한 발사대가 한 달간 인증시험에 들어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률)은 누리호 발사를 위해 새롭게 구축한 제2발사대 인증시험에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제2발사대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위치해 있다. 연면적 6000㎡, 지하 3층, 총 52실 규모다. 3단형인 누리호 발사체 발사 운용을 위해 만들어졌다. 추진제와 가스류 등을 지상에서 공급하기 위한 구조물인 '엄빌리칼 타워(높이 48m)', 기립 장치 등 발사에 필요한 모든 설비를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발사대 인증시험은 누리호 1~3단 인증모델(QM)을 발사대로 옮겨 전체 발사 운용 절차를 수행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발사체 QM은 발사체 인증을 위한 모델이다. 실제 발사되는 비행모델(FM)과 같은 크기다. 누리호 QM은 1일 오전 7시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 종합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향했다. 누리호 QM은 이번 시험 과정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발사대 전체 인증시험은 △발사체 이송 및 기립 △추진공급계 구성품 기능 점검 △산화제탱크 단독 충전 및 배출 △연료·산화제 탱크 동시 충전 및 배출(1·2차) △발사체 고정 장치 및 엄빌리칼 분리 △발사체 종합 조립동으로 이송 등 절차로 이뤄진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현재 수행 중인 발사대 인증시험을 완료하면 발사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올해 10월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월 실제 발사에 활용될 누리호 FM 1호기는 1단과 2단 조립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3단은 조립 완료돼 보관 중이다. 1~2단 조립이 완료되면 각 단을 연결, FM을 완성할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