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이 BMW코리아의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모빌리티 정보기술(IT) 시장에서 영역을 넓혔다. BMW코리아는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디지털 경영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웅진은 BMW코리아의 'DMS(Digital Mobility System) NEXT(넥스트)' 프로젝트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웅진은 구축 기간을 포함해 총 8년간 운영·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다.
DMS 넥스트는 BMW코리아 본사와 공식 딜러 업무 혁신을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다. 그동안 BMW는 글로벌 지사에서 동일한 외국계 소프트웨어를 도입, 이용했다. 웅진은 외국계 솔루션 대신 자체 개발한 국산 제품으로 BMW코리아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DMS 넥스트 프로젝트에는 웅진의 모빌리티 플랫폼인 'WDMS(Woongjin Digital Mobility System)'가 핵심 시스템으로 도입된다. WDMS는 딜러의 업무 영역을 IT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해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딜러 전문 시스템이다. 고객관계관리(CRM)를 비롯한 차량 판매, AS 정비 영역을 포함한다. 특정 클라이언트에 제한 받지 않도록 설계돼 업무적 특성 따른 맞춤형 사용자환경을 구현한다.
웅진은 국내 일부 공식 딜러사를 대상으로 한 전사자원관리(ERP) 사업도 수행한다. ERP 부문은 'SAP 비즈니스 원(Business One)'을 도입, WDMS와 함께 업무 편의성을 도모한다. 두 시스템 모두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상에서 운영, 해외와 국내간 업무 안정성을 보장한다.
웅진은 '안정성, 편리성, 기능성, 빠른 속도'가 프로젝트 주요 방향성이라고 설명했다. BMW코리아가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후지원, 세일즈, 유통 등 업무에서 데이터 활용 기능이 강화된다. PC에서 모바일로 이용자환경(UI)·이용자경험(UX)을 개선해 '싱글-원뷰(Single-OneView)' 사용자 환경을 구현한다.
리포팅 툴을 활용한 데이터 시각화 환경을 조성해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한다. 페이퍼리스를 위한 기존 문서의 데이터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공식 딜러사를 시작으로 영업대리점, 서비스센터까지 전반적인 유통채널이 IT시스템 기반업무로 변경된다. 국내 실정에 적합한 디지털 변혁과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웅진은 BMW코리아 사례를 발판으로 모빌리티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것으로 기대한다. 웅진은 2019년에 WDMS를 출시하고 국내 다수 자동차 브랜드와 DMS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 브랜드의 국산 솔루션 첫 도입 사례를 남겼다.
이수영 웅진 대표는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BMW코리아의 디지털 혁신과 경영 고도화는 코로나 이후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면서 “프로젝트를 통해 웅진의 기술력과 주력 사업부서간 시너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며, BMW코리아 미래 IT전략에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