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탄중위 출범…기후변화 논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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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 세번째는 윤순진 민간위원장. <연합뉴스>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가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29일 출범했다. 우리나라도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탄소중립위원회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윤순진 서울대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18개 관계부처 장관과 기후, 에너지, 산업, 노동 분야 전문가, 청년 등 각계를 대표하는 민간위원 77명을 포함한 97명으로 구성해 이날 출범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탄중위 출범식에 참석해 위원회가 탄소중립 달성의 굳건한 주춧돌이 되어 튼튼한 대들보와 같은 정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탄중위가 출범함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UN에 제출한 '국가별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하는 계획에도 탄중위가 참여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열린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지구 평균기온 상승 1.5도 제한'을 위한 노력과 '글로벌 2050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 달성' 목표에도 부합하는 상향된 잠정 '2030 NDC'를 10월 초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은 상향된 최종 NDC를 COP26까지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NDC 상향 목표를 마련해 제시하면 탄중위가 이를 논의하고 심의할 전망이다.

위원회는 일단 지난해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맞춰 이행과정 시나리오 수립에 착수한다. 현재 정부는 △기후변화 △에너지 혁신 △산업전환 △녹색생활 △공정전환 및 국내외 협력·소통 등 5개 부문별 이행과제를 만들고 있다. 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정부로부터 이행과제 상황을 보고받았다. 여기에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이행 시나리오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총리는 “탄소중립은 창의적인 기술개발과 산업혁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위원회가) 에너지 전환, 탄소흡수 기술개발, 신산업생태계 조성을 앞당길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과 제도 개선에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한편 31일 P4G 정상간 논의에도 기후변화에 대응한 각국 정상간 의견이 담길 전망이다. 아시아, 유럽, 미주 등 각 지역에서 참석한 정상 연설 세션에도 정상들이 녹색회복, 탄소중립, 민관 협력 3개 주제를 놓고 영상메시지를 내놓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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