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EBS 학습콘텐츠를 대폭 확충하고 인공지능(AI)으로 학습진단을 지원한다. 초중고 학생 뿐만 아니라 학교 밖 학생들까지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된다.
교육부는 EBS와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지원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유·초·중·고 대상 EBS 학습콘텐츠 1만7000여편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제작해 무료로 제공한다. 실감형 콘텐츠와 클립형 강의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학습 콘텐츠를 개발한다. 이 사업을 통해 개발하는 모든 콘텐츠는 교사가 새로운 수업자료를 제작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저작권을 확보한다. 오는 8월 개통하는 '교사수업 자료 제작 지원 플랫폼'에도 탑재한다. 이 플랫폼은 공공과 민간의 공개 교육자료를 통합하거나 연계해 수업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저작도구와 뷰어 등이 갖춰져 있다. 여기에 이번에 제작하는 EBS 콘텐츠를 올려 교사들이 EBS 콘텐츠를 편리하게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콘텐츠가 많아도 스스로 학습하는 것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는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멘토링 서비스는 3월부터 운영해왔으며, 누적 1120명의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AI도 자기주도 학습을 돕는다. 그동안 고등학생을 위해 EBS 자기주도학습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던 서비스 '단추'를 초·중 학습용까지 확대한다. 초·중학생용 AI 활용 학습진단 서비스는 올해 11월까지 구축 완료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2022년 3월에 전면 개통할 예정이다.
교원이 AI 학습진단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개발한다. AI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평가문항을 교원이 골라 평가지를 만들고 EBS온라인클래스로 배포하는 기능이다. EBS온클에 AI 학습진단시스템을 연계해 학급단위 수준별 학습관리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습자가 제한된 시간동안 문제를 풀어 수준을 진단할 수 있는 기능도 넣는다. 오답노트도 만들 수 있도록 한다.
과목별 학습 분석, 문제·강좌 추천 서비스에 진일보한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AI 전공 설치 대학원과 산학연계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는 원격수업을 통해 에듀테크 활용에 대한 저변이 넓어졌으며, 미래교육으로의 체제 전환을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며 “학생·학부모·교원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며 촘촘하게 사업을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육부-EBS 콘텐츠 및 인공지능 시스템 추진 사업 주요 내용>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