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새 조직 갖추고 '미래교육 대전환' 속도낸다

내달 미래교육추진단 출범 논의
부총리 단장으로 조직에 힘 실어
3개 팀 구성 '실무추진단' 꾸리고
공간·디지털 교육 혁신 역량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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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교육부가 학교 공간 혁신부터 디지털교육 혁신까지 아우르는 형태로 새롭게 조직을 갖추는 등 교육 대전환을 추진한다. 유은혜 부총리가 추진단장직을 맡아 미래 교육 기반이 되는 여러 요소를 한데 모으는 등 미래 교육 전환에 힘을 싣는다.

6월 1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미래 교육 관련 교육부 직제 개편안이 논의된다. 개편안은 현재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을 위한 미래학교추진단을 흡수하고 미래교육체계전환추진단으로 출범하는 안을 담았다. 미래교육체계전환추진단은 부총리가 단장직을 맡고 추진단 내에 기조실장이 단장인 실무추진단을 둘 예정이다. 기조실장이 실무추진단을 맡아 고교학점제 등 교육제도 혁신 관련 조율도 하게 된다. 실무추진단 부단장은 미래학교추진단 부단장을 지낸 오성배 국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미래교육 실무추진단은 다음 달 8일부터 활동에 들어간다. 3개 팀, 30명 안팎의 인원으로 출범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기존 공간혁신 등 미래학교 사업을 총괄한 미래학교추진팀과 정책기획팀, 디지털교육혁신팀 등으로 구성된다. 정책기획팀은 정책기획관 산하, 디지털교육혁신팀은 평생미래교육국 산하에서 각각 자리를 옮겨와 꾸려진다. 이를 통해 고교학점제 등 교육 전반에 대한 혁신 중심으로 학교 공간 혁신과 디지털 교수학습법 발굴 사업을 일괄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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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마트미래학교 계획

정부는 한국판 뉴딜 사업의 핵심 과제로 그린스마트미래학교를 추진하고 있다. 5년 동안 18조5000억원을 투입해 40년 이상 된 학교 노후 시설을 개선하고 미래 교육이 가능한 인프라를 조성한다. 사용자가 직접 설계 과정에 참여해 공간의 주인으로 세우는 교육에서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해 협업과 개인 맞춤형 교육이 일상화되는 학교를 꾸리는 것이 목표다.

미래학교팀에서는 공간 혁신을 비롯한 시설 개선을 주로 맡는다.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을 총괄하며, 1년 차로 시설 개선을 위한 학교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교육혁신팀에서는 원격수업 인프라 구축, 디지털교과서 확산, 스마트기기 보급 등을 맡는다. 정책기획팀은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이 교육제도 혁신과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조율하고 기획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 2022년 교육과정 개정 등으로 학교 현장은 대전환이 예고돼 있다. 이와 맞물린 인프라와 교수학습법 혁신이 요구된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1년을 거치면서 디지털 인프라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통해 다양한 교육 혁신이 일 수 있다는 경험이 쌓였다. 코로나19 이후에도 공동교육과정을 비롯해 실시간 맞춤형 교육이 학교 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인프라 혁신도 필요하다.

기존 교육부 조직은 기능이 뿔뿔이 흩어져 있어 시너지 내기가 어려웠다. 추진단을 구성한 이유다. 부총리가 사업을 1~2주에 한 번 점검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 5년 차에 1년 차가 된 사업이지만 조직 역량을 모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올해 초부터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과 추진단 조직 출범을 위한 논의를 해 왔다. 유은혜 교육 부총리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미래 역량을 기르는데 교수학습 방법이나 교육과정 운영에서 혁신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라면서 “교육이 미래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육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아이들에게 행복한 교육이 될 수 있도록 교육부 역량을 집중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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