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기업 탐방]아이디어허브, 특허관리전문회사 첫 IPO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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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과 기회

아이디어허브는 특허를 비롯한 지식재산(IP)을 활용해 수익화 사업을 펼치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다. 이동통신 기술과 차세대 코덱, 영상 스트리밍, 클라우드 분야에서 2000건이 넘는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 다년간 특허 수익화 경험과 전문 역량을 지닌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지난해 특허 로열티로 매출 186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11월 설립 이후 기술별 라이선싱 프로그램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2018년 22억원, 2019년 124억원으로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6월 1400건이 넘는 이동통신 분야 특허를 확보, 30여개 업체와 추가 로열티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방대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예상 수입은 3000억원에 이른다.

아이디어허브 특허풀(Pool)은 국내 중소기업과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으로부터 매입 혹은 위탁받은 특허로 구성됐다. 20년 이상 특허 수익화 경험을 지닌 전문인력이 유망 특허를 발굴,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특허 분쟁 요지인 미국 캘리포니아, 텍사스, 델라웨어 등에 지사를 운영 중이다. 현지 로펌과 변호사, 협상가, 연구원, 회계사 등 전문 인력과 긴밀한 협업 체계를 갖췄다.

갈수록 격화되는 글로벌 특허 분쟁은 아이디어허브에 기회다. 국내 기업이 발명한 특허가 정당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돕고 로열티 수입을 올린다. 특허로 창출된 수익은 투자자와 특허 권리자에게 배분하는 구조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해서는 특허 분쟁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특허 우산'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이디어허브는 특허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산업 분야를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20여개로 확장하고 연구소·대학과 초기 단계부터 협력해 우수 IP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IP펀드를 활용한 대규모 포트폴리오 확보도 준비 중이다. 지속 가능한 라이선싱 사업모델을 구축,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내년에는 국내 특허관리전문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약점과 위협

아이디어허브는 특허침해 금지 소송을 통한 배상금에 매출 비중을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대 수익을 한 번에 올릴 수 있지만 승소나 합의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단발성·일회성 매출에 그치는 점이 약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오픈 라이선싱 플랫폼에 기반을 둔 특허우산 서비스와 라이선싱 에이전시(대행)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서 특허 관리 중요성과 수익화 전망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점 역시 해결 과제다.

'특허괴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걸림돌이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NPE에 대규모 금융 자본을 투입, 대기업과 빅테크 기업을 상대로 특허 수익화를 위한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이 분쟁에 휘말리며 NPE 자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졌다.

아이디어허브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각국 라이선싱 플랫폼, NPE 등과 경쟁하기 위해 IP펀드 등을 활용한 자본력 확충이 필요하다. 투자 유치와 중소기업의 프로그램 참여를 촉진하려면 IP 수익화에 대한 시장 인식 개선과 인지도 제고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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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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