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머티리얼즈-에너테크, 전기차용 LFP 배터리 상용화 도전

저렴한 가격에 안전성까지 뛰어나
전기차 대중화 앞당길 기술로 주목
성능 개선 구슬땀…ESS 적용 계획도

국내 배터리 전문업체들이 힘을 합쳐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LFP는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성이 우수한 배터리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제조하는 곳이 드물고 특수 용도로 활용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전기차 시대 배터리 비용 절감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LFP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머티리얼즈는 에너테크인터내셔널과 전기차 배터리 탑재를 목표로 LFP 배터리 개발에 나섰다. 에너지머티리얼즈는 LFP 양극재를 맡고, 에너테크인터내셔널은 양극재를 기반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완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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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머티리얼즈 광주 공장

에너테크는 리튬이온 배터리 전문 제조업체다. 충북 충주에 연간 240메가와트시(㎿h) 규모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 전기차와 전기버스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으며, 지난 3월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에 인수돼 업계 관심을 모았다.

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드문 LFP 양극재 업체다. 양극재는 이차전지 4대 소재 중 하나로 배터리 제조 원가 비중이 가장 높은 소재다. 회사는 광주에 연간 수십톤 규모 LFP 양극재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아이산공업·교세라·무사시에너지솔루션과 거래하고 있다.

에너지머티리얼즈와 에너테크 협력에 관심이 쏠리는 건 전기차를 겨냥한 LFP 배터리 상용화를 추진해서다.

LFP 배터리는 가격이 싸고 안전성이 우수한 배터리로 평가받지만 에너지 밀도가 떨어져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니켈·코발트·망간(NCM)계 이차전지 개발에 주력 해왔다.

LFP는 주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힘을 실었다. 그러나 LFP 배터리는 최근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배터리 가격도 낮아져야 하는데 LFP가 전기차 대중화에 적합한 배터리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또 LFP에 망간을 첨가한 LFMP 배터리의 경우, 저렴한 가격에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배터리 성능을 강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LFP 배터리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머티리얼즈와 에너테크인터내셔널는 현재 개발 단계에 있어 최종 상용화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국내 유일 LFP 양극재 회사와 전기차 및 전기버스에 배터리를 공급한 이력이 있는 전문 기업 간 협력인 만큼 성과 도출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LFP 배터리만의 저렴한 가격과 안전성은 유지하면서 제품 성능적 문제를 보완한 양극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기차, ESS 등 양극재 사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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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테크인터내셔널 연구원이 충주 본사 연구소에서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에너테크인터내셔널>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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