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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제작과 사용이 늘어나면서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특허 출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허청은 전기차용 배터리 전지 구조(셀-모듈-팩)에서 안전관련 특허출원이 2010년 21건에서 2019년 166건으로, 연평균 26%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배터리 구조 전체 특허출원 중 안전 분야 출원 비중은 2010년 이후 60~70% 수준으로 전체 출원의 과반 이상을 차지한다. 전기차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함에 따라 배터리 구조에 의한 안전성 확보를 성능 개선보다 우선시한 결과로 예측된다.

배터리 구조 기술 분야별 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셀 관련 38.0%, 모듈 30.4%, 팩 31.6% 등이다.

배터리의 구성요소는 모두 중요한데 셀 구조가 안전해야 모듈, 팩을 포함한 배터리 전체가 보증되는 만큼 이에 대한 출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세부기술별로는 전극 연결과 차단 관련이 48.1%로 가장 많았고 전극 조립체 밀봉과 실링 21.2%, 냉각과 가스 배출 16.2%, 보호 회로와 셀 팽창 방지 14.4% 등 순이다.

배터리의 원활한 전극 연결과 과충전·전류 차단을 위한 전기·보호 관련 출원이 55.6%로 전체 출원의 과반을 차지했다. 특허 출원인 유형별로는 국내의 경우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전체의 약 86.9%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다출원인의 경우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각각 5대5로 양분하고 있으며, 출원 비중은 배터리 3사에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포함한 한국 업체들이 일본 업체들보다 6배 이상 높았다. 순위권 밖 중국 업체인 비야디(BYD)는 11건으로 출원량이 많지 않다.


박종민 특허청 차세대에너지심사과 심사관은 “안전성이 강화된 배터리 구조는 화재 우려가 없는 전기차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안전한 배터리 구조의 확보와 특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배터리 초격차 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