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자폐증 장애 원인 유전자 발현 완화 방법 제시

포스텍과 단국대 공동연구팀이 자폐증과 연관이 있는 취약 X 증후군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실험 결과 자폐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텍(총장 김무환)은 김태경 생명과학과 교수, 김승균 연구교수 연구팀이 강근수 단국대 생명과학부 교수팀과 공동으로 암이나 면역 관련 질병 발현에 관여하는 BET 단백질들의 기능적 이상이 중증 자폐증과 연관 있는 취약 X 증후군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BET 단백질들의 기능을 선택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자폐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음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연구성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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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경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

BET 계열 단백질들(BRD2, BRD3, BRD4, BRDt)은 유전자 발현을 통제하는 후성유전체 조절인자다. 다양한 암세포 및 면역 관련 질병 발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중증 자폐증과 연관성이 있는 취약 X 증후군 역시 BET 계열 단백질들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BRD2, BRD3, BRD4 모든 인자들의 독립적이면서도 상호보완적인 기능과 작용 원리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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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 계열 단백질들의 전사 조절 상에서 작용 원리와 취약 X 증후군에서의 적용 모델

연구팀은 정상 신경세포(뉴런)에서 BET 조절인자의 발현 또는 기능을 선택적으로 억제한 후 일어나는 변화를 다양한 최신 유전체 분석기법을 활용해 BET 계열 단백질들이 지닌 전사 조절 기능의 유사성이나 특이성을 세포 수준에서 밝혔다. 더 나아가 동일한 분석시스템을 취약X증후군의 생쥐 모델에 적용하고, 행동실험과 병행해 분석한 결과 BET 단백질들의 기능적 이상이 증후군 증상발현과 관련있음을 확인했다.

이 BET 단백질들 각각의 기능을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분자적 기법을 적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동시에 자폐증과 같은 질병의 원인 규명과 치료 방법을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경 교수는 “지금까지 치료법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취약 X 증후군의 분자적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며 “중증 자폐증 치료에 있어 BET 단백질들 각각의 독립적인 기능과 성질을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방법이 훨씬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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