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현웅 서원대 교수 “공공 메타버스 서비스 시대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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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웅 서원대 융복합대학 교수

“코로나19 팬데믹이 게임 속에서 BTS가 공연하는 메타버스 시대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업무·학업·쇼핑·민원이 가상도시 속에서 모두 이뤄지는 시대가 우리 눈앞에 와 있습니다.”

이현웅 서원대 교수는 2019년 한국문화정보원장을 역임하며 '문화빅데이터플랫폼'을 기획·구축했다. 현재 청주 서원대 융복합대학에서 도시공학, 도시행정, 도시경제, 스마트도시 지식을 바탕으로 공공 빅데이터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 이 교수는 가상도시(정교한 디지털 트윈) 속에서 기본적인 근린 편의활동이 가능한 '공공 메타버스 도시서비스'에 연구역량을 쏟고 있다.

그는 “코로나19가 촉발한 변화는 우리 삶의 방식도 빠르게 디지털화시킬 것”이라면서 “지자체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메타버스 속에서 민원을 처리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세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데이터 기반 디지털경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 데이터는 대다수 지방정부에서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필요한 데이터를 분석할 때마다 부서별 데이터 취합하고 분석하는데 몇 주에서 몇 달씩 걸린다. 이는 데이터가 통합된 지능형 데이터 플랫폼으로 정리돼 있지 않고 개별 담당자의 컴퓨터나 서랍에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지방정부가 데이터 플랫폼이 부재해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정책과 행정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경험과 관행에 의존하다 보니 지방행정 역량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시민들의 수준 높은 요구와 고리타분한 행정이 상존하는 과도기 상태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공공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하고 선제 대응이 가능한 정책과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 트윈'은 현 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과제다. 물리적 공간에 대한 정보가 축적된 가상도시를 만들어 교통·오염 등 문제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의 연장선상인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네이버 게임 '제페토' 속에서 BTS와 블랙핑크가 공연을 하고 입사 면접과 대학 수업이 이뤄진다.

이 교수는 “지방정부에 지능형 데이터플랫폼 기반 실시간 민원 처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메타버스에서 공공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다”면서 “발로 뛰어다니면서 민원을 청취하고 설문지를 돌리는 시대가 종식을 고하고 '공공 메타버스 서비스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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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웅 서원대 융복합대학 교수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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