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과 홍수관리 등 물 관리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연구가 본격화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2일 대전시 유성구 케이워터연구원에 'AI 연구소'를 열고 본격 업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개소식과 함께 수자원공사가 자체 개발한 물관리 시뮬레이션 패키지인 'K-시리즈'를 AI 음성인식과 연동해 시연하는 연구실 개방행사와 '인공지능과 물관리'를 주제로 한 산·학·연 전문가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수자원공사의 'AI 연구소'는 사업 부문별 최적의 AI 솔루션 제공을 주목표로 한다. 외부 전문가와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AI 필요 수준과 현재 역량 분석을 진행한다. 또 기술 확보 전략을 수립해 체계적인 역량 개발에 나선다. 수량, 수질 및 재해 대응 등 분야별로 산재한 문제해결 알고리즘과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등을 하나로 묶어 단일 AI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댐-유역 디지털트윈 시범사업과 '홍수 재해관리 고도화 시스템' 개발 등 국가과제를 추진 중이다. 수질에 악영향을 주는 요소의 정수장 유입농도 예측 알고리즘, 국지적인 집중호우에 따른 도시지역 홍수 대응도 우선 추진한다.
개소식에는 미국 애플 인공지능 연구소, 남일리노이대 AI 연구실 등 해외 유수 연구기관이 온라인으로 함께 했다. 또 국토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서울시 물연구원, 빅데이터서비스학회, 고려대 창의연구단 등 국내 기관도 함께 온·오프라인 형태로 참여했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AI 연구소 출범은 수자원공사가 공공부문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계기”라면서 “이를 통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물관리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