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족 늘며 비대면 시장 급성장
오늘의집, 집꾸미기, 집닥 3강 구도
하우스텝, 인지도 등 후발주자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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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어나며 비대면 온라인 인테리어 플랫폼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오늘의집, 집꾸미기, 집닥이 3강 구도를 벌이는 가운데 하우스텝, 인지도 등 후발주자가 가세하며 인테리어 플랫폼 기업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오늘의집과 집꾸미기는 인테리어 콘텐츠 공유라는 콘셉트로 출발해 가입자를 확보, e커머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쿠팡,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이 인테리어 소품, 가구를 판매하고 있지만 인테리어 스타일링 등 컨설팅 역량을 앞세워 차별화에 성공했다. 오프라인 홈인테리어 업체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오늘의집·집꾸미기는 다양한 브랜드를 비교·구매하는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거래액을 늘리고 있다.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2016년 온라인 스토어를 출시, e커머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타인의 인테리어 현장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집들이'를 적극 활용한다. 오늘의집 앱에서 콘텐츠 속 제품 정보가 궁금하면 태그를 클릭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재고가 없는 상품도 모델명, 가격 등 제품 상세정보를 제공한다. 오늘의집 가구 분야 거래액은 매년 세 배 이상 성장하며 작년 한 해 400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쿠팡 뒤를 잇는 규모다. 버킷플레이스는 최근 시리즈C 7000만달러(약 77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아 누적 투자유치금액 약 880억원을 달성했다.

집꾸미기는 최대 강점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인테리어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e커머스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 유튜브 구독자가 약 100만명에 달한다. 인테리어플랫폼 업계 1위다. 스타일리스트와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아서 집꾸미기 앱과 유튜브, 인스타페이, 페이스북 등에 송출한다. 최근 시리즈B 브릿지 65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해 누적 투자 유치금액 155억원을 달성했다. 투자금으로 개발자와 e커머스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제휴기업을 확대해 상품 카테고리를 늘리고 있다. 콘텐츠 공유부터 e커머스까지 제공하는 '원스톱 인테리어 플랫폼' 서비스로 오늘의집과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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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닥, 하우스텝, 인지도는 시공 중개에 특화한 인테리어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어나며 홈오피스, 홈트레이팅, 홈스쿨링 등 인테리어 시공수요가 늘며 급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인테리어 시공 중개 비중이 3%에 그치고 있어 97%에 달하는 오프라인 시장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집닥은 인테리어 유관 경력 10년 이상 '집닥맨'이 고객 인테리어 현장을 방문해 시공 상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전문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과 업체 간 중개자 겸 현장관리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작년 한 해 거래액은 1500억원을 돌파했다. 제휴 인테리어 시공업체도 200여개에서 400여개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시리즈B 투자유치를 하는 등 총 245억원 규모 누적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인테리어 시공중개 과정에서 비교견적·대금지급·사후관리(AS) 등 고객이 겪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지도기반 인테리어 중개플랫폼 인지도는 부동산 중개 앱처럼 지도를 보고 입주를 앞둔 지역 시공사를 쉽게 찾을 수 있어 매칭 확률이 높다. 고객과 파트너사에 모두 호평을 받으며 최근 3개월 만에 인테리어 시공 파트너 300여개사를 모집했다. 인지도는 연내 '시공감리 서비스'를 출시한다. 인지도는 시공감리자를 1일 1회 시공현장에 투입해 고객이 안심하고 인테리어 시공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하우스텝은 필요한 공사만 하나씩 바꿀 수 있는 '개별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들이 벽지나 마루 등 교체하고 싶은 시공을 선택하면 필요한 시공 서비스만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회사는 도배부터 욕실, 창호까지 총 9가지 시공을 운영한다. 안정적인 시공 품질 확보를 위해 하자 전담팀을 별도 운영하고 양질의 파트너를 확보하는 활동에도 공격적인 지원을 한다. 하우스텝은 IT를 활용해 물류·운영 통합관리와 디지털화도 추진 중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