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맨' 김승혁, 올 시즌도 우승 담금질 시작
-'각국 투어 도전' 이대한, 탄탄한 이력 갖춘 선수...최호성은 실력과 퍼포먼스까지
-KPGA 루키열풍 기대... 개막전 '톱10 루키' 함재형, 이세진 주목
지난 4월 개막한 2021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4월 일정을 마쳤다. 개막전으로 치러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 이어 군산CC오픈까지 두개 대회를 치르면서 리더보드 상단에는 여전히 메인스폰서를 만나지 못한 저평가 된 기대주가 눈에 띈다.
KPGA투어는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부터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골프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볼거리도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투어에서 뛰던 선수들이 국내 투어에 집중하면서 일명 OB, YB선수들의 대결 구도가 펼쳐지는 등 새로운 대결 구도도 팬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최근 치러진 군산CC오픈에서는 야구선수 출신 박찬호가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 스포츠팬들의 관심이 KPGA투어에 모였다.
프로골프는 축구처럼 여름과 겨울 등 이적시장이 열리기를 기다릴 필요도 없다. 구매력 높은 골프팬들에게 기업을 알릴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로 손색이 없는 우량주 선수를 소개한다.
김승혁은 커리어만 놓고 봐도 '믿을맨'이다. 프로 통산 5승(한국 4승, 일본 1승)을 거둔 김승혁은 국가대표 상비군과 국가대표를 거쳤고, KPGA 코리안투어 대상(2014년)과 상금왕(2014년, 2017년), 일본투어 신인상(2014년)까지 차지했다. 지난 시즌은 비즈플레이-전자신문오픈에서 기록한 준우승이 최고 성적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8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출발도 좋다. 지난주 끝난 군산CC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우승을 향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현재 모자 정면에 지인의 회사 로고를 달고 뛰고 있다.
이대한 역시 군산CC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시즌 초반부터 실력을 드러내고 있다. 국가대표 상비군, 2017 KPGA 챌린지투어 상금왕, 2018 KPGA 코리안투어 QT수석 등 탄탄한 이력을 갖췄다. 2015년 군 전역 후 한국, 일본, 아시안투어, 차이나투어 큐스쿨에 모두 도전할 만큼 골프에 대한 열정과 행동력도 남다르다.
2018년 낚시꾼 스윙으로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최호성도 있다. 프로 통산 5승(한국 2승, 일본 3승)의 베테랑 최호성은 지난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최다 조회 영상 5개 가운데 3개를 휩쓸었을 만큼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선수다. 독특한 퍼포먼스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선수는 최호성이 유일하다. 최근 우승은 2019년 일본에서 거둔 헤이와 PGM챔피언십이며, 지난해 KPGA 선수권대회에서 13위, 이번 시즌 2개 대회에서 각각 공동 33위, 공동 25위 등 녹슬지 않는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군산CC오픈에서 루키 김동은이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KPGA 투어에도 루키열풍도 기대된다. 개막전 DB손해보험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신인상 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는 함재형, 개막전 공동 7위로 신인상 포인트 3위에 오른 이세진도 주목할 만한 기대주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