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도 나란히 '역대급' 깜짝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역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LG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2분기 전망은 더 밝다.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 미국 오스틴 공장이 완전 정상화되고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반도체가 실적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TV, 가전도 성수기에 접어들며 성장세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도 프리미엄 TV 및 가전 판매 호조와 전장사업 흑자 전환 등의 성과가 기대된다. 특히 최고 성과는 대형 악재를 극복하거나 과감한 변신을 기반으로 일궈 냈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 정전 피해와 총수 부재라는 악재를 만났고,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철수라는 중대 결단이 있었다. 절대 작지 않은 난제를 극복하며 최고 성과를 낸 것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세계 경제, 특히 첨단산업을 놓고 벌어지는 기류가 심상치 않다.
미국은 자국으로 반도체 산업 등 최첨단 산업을 끌어오기 위해 대통령까지 발 벗고 나섰다. 수십억달러의 당근으로 유인책을 쓰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기업에 엄청난 압박감을 주고 있다. 미국으로 대변되고는 있지만 중국이나 유럽연합(EU) 등 다른 국가들도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의 패권을 거머쥐기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코로나19가 잦아들면 더 격화될 것이다.
개별 기업이 넘기에는 파고 규모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의 호실적에 즐거워만 할 수 없는 이유다.
현 정부에서 산업에 대한 정부의 개입은 개발 시대의 낡은 유물처럼 치부돼 온 건 사실이다. 실제 산업을 담당하는 부처들의 위상도 바닥으로 떨어진 느낌이다. 가끔은 산업정책이 존재하는지 묻는 이들까지 있다.
전문가들은 현 정부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에 제대로 된 경제·산업 전문가가 없다고 지적한다. 당연히 종합적·체계적·장기적 경제정책이 나올 수 없다고 강조한다. 새겨들을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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