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 25년 외길...한은혜 에스에스앤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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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계 고교 출신에 넉넉지 못한 환경에도 역경을 딛고 기업을 도약시키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체득한 '프런티어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 정보보안 수문장 역할을 해내겠습니다.”

국내 정보 유출 방지 보안 솔루션 시장에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정보보안 25년 외길을 걸어온 한은혜 대표가 이끄는 에스에스앤씨가 그 주인공이다. 회사는 창립 3년 만에 국내외 대기업, 금융, 공공기관 등에 정보유출 방지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단기간에 이런 성과를 내는 기업은 드물다. 한 대표는 올해 '과학·정보통신의 날'에 정보통신 발전 부문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정보보호의 날' 과기부 장관상도 거머쥐었다. 대외적으로 관련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여성 CEO다.

한 대표는 “기업 정보 유출 방지는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국내 유수 기업 기술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사고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술의 해외 유출은 국부유출로 이어진다”며 “이를 막는 것이야말로 애국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완성차와 조선업,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재 분야 한국 기업은 국내외 경쟁사에 기술을 도난당해왔다. 때문에 영업비밀 보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기업 정보유출 방지 솔루션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최근 비대면 언택트 시대를 맞이해 정보보안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존 정보보안 솔루션들은 급변하는 IT 환경을 따라가지 못한다”며 “보안 방어영역이 사무실에서 보안이 취약한 가정용 네트워크와 단말기까지 넓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은 틈이 제방을 무너트린다”며 “한국 기업을 향한 핵심기술 침탈과 유출 시도를 막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에스앤씨는 급변하는 보안환경에 알맞은 보안 솔루션을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가 고객사에 공급하는 정보보안 솔루션은 △포스포인트 보안솔루션 웹 보안·이메일 보안·NGFW·CASB·FIT 제품 △방화벽 운영 자동화 솔루션 FPMS △엔드포인트 통합 PC 보안 에스코트 △문서보안 ES 도큐먼트(ES-Document) △제조 현장 PC 자원관리 솔루션 넥스플랜트 OT 뷰어 등이다. 고객사가 어떤 솔루션을 원하던 최적화한 제품을 공급해줄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국내 기업에 최적화한 솔루션 공급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전했다. 그는 “지난해 고객사 성원에 힘입어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높은 성장세를 발판 삼아 올해 국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올해 국내 관련 시장 점유율 20%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 솔루션의 특장점인 고성능, 저비용, 발 빠른 유지보수 지원 등을 무기로 동남아 IT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책임에도 힘쓴다. 그는 “중소기업을 향한 사회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하고 싶다”며 “중소기업이 일하기 좋은 강소기업으로 대중에게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임직원에게 결혼 축하 인센티브와 자녀 대학교 등록금 지급, 육아 수당 등을 지원한다. 직원 행복이 곧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한 대표 경영철학이 담긴 제도다.

한국에 특화한 K-정보보안 유출 방지 솔루션도 만든다. 그는 “고효율 소형화 제품이 세계를 석권하는 경소단박(輕小短薄) 시대”라며 “솔루션 역시 손쉬우면서도 가벼운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