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가 '전기먹는 하마'로 불리면서 업계는 친환경 데이터센터에 주목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나틱'을 진행 중이다. 해저에 컨테이너 형태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태평양에서 1단계 실험을 거쳐 105일동안 해저 데이터센터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후 2단계 실험에서 800여대 서버를 담은 데이터센터를 제작, 해저에서 운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중 데이터센터 고장률이 지상보다 8분의 1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나틱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은 2014년 이후 모든 데이터센터를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가동한다. 이 프로젝트로 2011년 이후 애플은 세계 애플 데이터센터에서 탄소배출을 54% 감축시켰다고 밝혔다. 미국뿐 아니라 덴마크, 싱가포르 등 주요 지역 데이터센터를 재생 가능 에너지로 신규 구축 중이다.
구글도 데이터센터 운영 등에 필요한 전력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채운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해 데이터센터 냉각에 소요되는 비용을 40% 절감하고 전력 소모를 15% 가량 줄이면서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에 적극적이다.
페이스북은 스웨덴 북부 룰레오 데이터센터를 운영한다. 룰레오 데이터센터는 냉각 비용이 별도 발생하지 않는다. 북근 근처에 위치해 연평균 기온이 낮아 연중 냉기를 제공해 데이터센터 열기를 식힌다. 수력발전 기반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공급받는다.
중국 정부도 2015년부터 친환경데이터센터 설립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알리바바는 태양열과 수소 에너지를 이용한 데이터센터 설립을 몇 년 전부터 시작하며 정부 방침에 동참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