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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빈 셰노이 인텔 수석부사장이 인텔 3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인텔>

인텔이 3세대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최대 40개 코어로 인공지능(AI) 기술 구현에 최적화했다. 뛰어난 보안성과 호환성으로 데이터센터용 CPU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7일 인텔은 데이터센터용 제품인 3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최대 40개 코어가 작동해 고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때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양한 종류의 주파수에 대응할 수 있고, 프로세서 소켓당 최대 6테라바이트(TB) 메모리 용량을 구현한다.

특히 3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고성능컴퓨팅(HPC), 인공지능에서 남다른 성능을 발휘한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는 “2세대 제온 칩보다 평균 1.46배 성능 향상이 있었고, AI 추론 능력은 전작 대비 1.7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버 CPU 시장에서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인텔은 이번 신제품이 경쟁사인 AMD, 엔비디아 동급 제품보다 우월한 AI 성능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텔은 20개 머신러닝 워크로드로 새로운 CPU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 AMD의 3세대 데이터센터용 에픽(EPYC) CPU보다 1.5배 빠른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같은 실험에서 엔비디아의 A100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최대 1.3배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보안성도 강화됐다. 인텔은 '소프트웨어 가드 익스텐션(SGX)'이라는 자사 보안 솔루션을 장착해 동작 도중 발생하는 데이터 누설을 최소화했다. 또 토탈 메모리 인크립션, 플랫폼 펌웨어 레질리언스 등 새로운 보안 솔루션으로 데이터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인텔 신규 칩을 수월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소프트웨어 생태계도 확장했다.

인텔은 '원API'라는 툴킷을 통해 개발자들이 고급 컴파일러, 라이브러리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이미 인텔 신제품을 활용해 고성능 컴퓨팅 설비를 갖추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텔 측은 기상청 슈퍼컴퓨터 5호기에 3세대 제온 프로세서를 설치 중이고, 이를 통해 현재 시스템보다 성능이 8배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나 상무는 “AI, 클라우드, 에지 디바이스 등 다양한 분야 워크로드에 활용할 수 있고, 각종 차별화한 보안 기술로 경쟁사 제품 대비 안정적인 성능을 구현한다”며 “인텔 칩은 생태계 내 다양한 파트너들과 오랜 기간 협력하면서 개발한 신뢰성 높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