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저축은행 부실 사태 때 구조조정을 위해 투입한 자금 중 11조1000억원이 아직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보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도 상호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 관리백서'를 발간했다.
해당 백서에서는 저축은행 정리과정에서 취득한 PF 부동산, 해외 자산 매각 등 지원 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과정을 상세히 담고 있다.
예보는 백서를 통해 저축은행 특별계정 부채가 2019년 말 12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1조1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11년 특별계정 설치 후 지난해 말까지 총 13조2000억원이 회수됐다.
예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드론으로 자산 영상을 제작하고 유튜브를 통해 설명자료를 배포하는 비대면 매각 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소재 자산 중 최대 규모인 캄보디아 캄코시티 사업을 재개하고자 제기한 캄보디아 현지 사업지분 반환 소송에서 작년 2월 최종 승소하는 등 법적·외교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