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계와 반도체 업계가 최근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강타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을 극복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자동차협회와 한국반도체협회는 17일 자동차회관에서 국내 차량용반도체 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기업 교류회를 개최했다. 차량용반도체 수급난 대응을 위해 지난 4일 발족한 민·관 합동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의 후속 조치다.
이날 양 협회는 △차량용반도체 생산기반 증설과 기업간 공동기술개발 △차량용반도체 시제품 공동 평가·인증 지원 △업계간 협력모델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차량용반도체 수요·공급 기업 간 연대·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교류회에는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와 만도, LS오토모티브 등 차량용반도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업체 및 네오와인, 라닉스 등 반도체 팹리스 업체 등 10여개사가 참석했다. 팹리스 업체가 보유한 우수 기술·제품을 시현하고, 관심 기업 별 비즈니스 정보를 교환하며 이해의 폭을 넓혔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차량용반도체 수급 문제가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강타한 상황에서 양 협회의 자립화 협력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는 활동”이라면서 “정부는 우리 기업의 연대와 협력 활동을 뒷받침하고, 미래차 핵심인 차량용반도체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