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단일화 위크(Week), 속도내는 여야 흥행 경쟁

더불어민주당과 시대전환이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방식에 합의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단일화 차원에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1일 박영선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야권 제3지대 후보 단일화에서 승리하면서 여야 진영에서의 단일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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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진 시대전환 수석대변인(왼쪽)과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양당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과 시대전환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방법에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당장 4일부터 토론회를 진행한 후 6일과 7일 양일간 후보 적합도 조사를 거쳐 8일 단일 후보를 발표한다는 일정이다. 최대한 신속하게 단일화를 진행해 잡음을 최소화하고 후보의 공약을 서울시민에게 알린다는 구상이다.

토론회는 1 대 1 스탠딩 방식으로 후보별 각 10개 공약을 주제로 선정할 예정이다. 적합도 조사는 2개의 조사기관을 선정해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시민여론조사 100%로 진행한다. 이번 조사 역시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사례와 같이 결과 값은 비공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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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 단일화의 또 다른 진영인 열린민주당에서는 김진애 후보가 국회의원 사퇴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함께 승리하려면 충실한 단일화 방식이 필요하고 그 과정을 서울시민이 흥미진진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며 “승리하는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저는 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야권에선 국민의힘이 후보 결정을 이틀 앞둔 2일부터 100% 시민 여론조사를 시작하면서 예비후보들도 막판 유세전에 돌입했다.

오세훈 예비후보는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택의 기준은 본선 경쟁력이 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지난 10년 동안 시련을 겪으며 더 단단하고 유연해질 수 있었다”며 “시장직 중도 사퇴로 서울시민께 진 마음의 빚을 갚고 시정 경험을 살려 서울을 다시 뛰게 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과거 박영선 민주당 후보의 지역구였던 가산디지털단지를 찾아 '서남권 Great 밸리' 공약을 발표했다. 구로·금천 일대 산업단지인 G밸리를 4차 산업혁명 성장거점 및 청년 창업 지역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GTX-D 신설 및 지하철 노선 유치 등 교통공약도 담았다.

1일 민주당과 야권 제3지대 후보로 각각 선출된 박영선 후보와 안철수 후보도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후보 확정 후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고, 서울을 세계 표준 도시, 글로벌 디지털 경제수도로 만들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이후 국립중앙의료원 방문해 화이자백신 1호 접종자 포함 필수요원 및 백신접종 총괄 책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안 후보는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현장 회의에 참석해 주요 공약 중 하나인 10대 융합경제 혁신지구 조성 계획을 설명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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