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27일부터 코로나19 의료진 5.5만명 우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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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유통 제2차 범정부 통합 모의훈련이 19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렸다. 이번 훈련은 도서지역에 대한 민간 항공수송이 제한될 경우 군 항공기에 백신 수송차량을 탑재해 수송하는 훈련이다. 군 관계자가 공군 수송기에 실린 코로나19 백신 수송차량 고정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정부가 26일 오전 9시부터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화이자 백신은 26일 국내에 들어와 27일부터 코로나19 치료 의료진 5만5000명에게 우선 접종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은 26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라며 “26일 국내에 처음 도착하는 코백스 화이자 백신 5만8000명분은 27일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5만5000여명에게 우선 접종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대상은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등이다. 지난 20일 기준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총 28만9271명이다.

국내 위탁생산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한 백신 약 75만명분(150만회분)이 24~28일 닷새간 순차적으로 경기도 이천 소재 물류센터로 공급된다. 1차 접종분은 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으로 운송된다.

방문접종을 실시하는 계약의사 소속 의료기관은 위탁 의료기관 계약체결을 완료해야 하고 이를 위해 사전에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이와 함께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받는 화이자 백신 5만8500명 분(11만7000회분) 역시 이번 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거점전담병원, 감염병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종사자 약 5만5000명에게 우선 접종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을 맞을 대상자 5만8029명 가운데 93.6%(5만4910명)가 접종에 동의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은 중앙 및 권역별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실시된다. 접종 대상자가 120명이 넘는 감염병전담병원 등에서는 자체 접종도 진행된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에 앞서 접종기관에서 대상자를 조회하고 접종 실시 후 예방접종 상세 기록을 입력할 수 있는 예방접종등록 기능을 25일 개통한다. 피접종자의 이름 또는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접종대상자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접종일·접종방법·백신정보 등 접종기록을 전산 등록해 접종률, 백신수급량 등 접종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의료법 개정안을 두고 벌어지는 논란에 대해서는 적극 소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준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대한의사협회가)실제로 총파업을 할 것이라고 판단하지는 않지만 방역과 백신 접종 과정에서 갈등이 일어나 국민이 걱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잘 소통해서 의료계 참여거부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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