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센싱, 車 인캐빈 레이더 공개...전장사업 본격화

호흡·심박 등 생체 신호 감지
탑승자·반려동물 보호
자율주행 레이더도 개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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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징 레이더 솔루션 기업 비트센싱이 차량용 인캐빈 레이더를 기반으로 자동차 전장사업을 시작한다. 생체신호를 인식해 탑승자 유무를 확인하는 용도다. 자동차 부품사를 대상으로 본격 영업에 나서며 향후 개발 중인 자율주행 레이더까지 더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다.

비트센싱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의 칩셋을 기반으로 차량용 인캐빈 레이더 'MOD620'를 개발했다.

비트센싱이 개발한 MOD620은 고해상도 60㎓ 레이더다. 차량 제조 단계에서 장착하는 형태로 탑승자의 호흡, 심박 등 생체 신호를 감지한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경형, 중형부터 대형, 스포츠카까지 다양한 차종에 적용 가능하다. 감지시야는 120도, 최대 감지거리는 2.5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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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620은 안테나 재배열이 가능한 솔루션이다. 채널 길이, 시야 영역, 송수신기 회로 등을 맞춤 설정할 수 있다.

차량용 인캐빈 레이더는 탑승자가 운전자 없이 방치될 때 경고 알림을 주는 등의 용도로 활용된다. 미국 산호세 주립대가 발표한 '차량 내 어린이 열사병 사망률 연구'에 따르면 90년대 이후, 차량 내 방치된 유아 사망사고의 54%가 단순한 운전자의 부주의로 나타났다.

현재 자동차 제조사들이 2열 탑승자 또는 반려동물 유무 알림 용도로 레이더를 활용하는 만큼 비트센싱도 해당 시장을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자동차 전장업체와 적극 협업한다. 비트센싱은 주주사인 만도를 통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완성차 브랜드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 탑승자 상태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예상돼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더는 카메라와 달리 촬영이 불가능해 개인 사생활 침해 문제가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비트센싱은 또 다른 오토모티브 솔루션인 4차원(4D)이미징 레이더 '에어 4D'도 개발 중이다. 79㎓ 대역을 사용하는 레이더다. CES 2021에서 시제품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밀렸다. 레이더는 폭우·안개 등 악천후에 영향을 받지 않아 라이다, 카메라를 도와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는 “비트센싱은 그동안 탑티어 칩셋 기반 고성능 레이더 기술 개발에 기여한 레이더 전문 스타트업”이라며 “MOD620을 통해 우수하고 안전한 커넥티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센싱은 병원 등을 겨냥한 60㎓ 대역의 헬스케어용 콤팩트 레이더 '미니-H'와 도로 교통 정보를 수집하는 24㎓ 대역 기반 '트래픽 레이더'도 개발을 완료해 판매하고 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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